[포토] 펑~ 헤어 드라이기 합선으로 화상까지 '식겁'
2011-12-23 임수영 기자
23일 경기 군포시 오금동에 사는 차 모(남.32세)씨에 따르면 그는 지난 12일 아침 유닉스(Unix) 드라이기로 머리를 말리던 중 사고를 당했다. 작동하던 드라이기가 갑자기 멈추더니 기계 본체와 연결되는 전선 부위에 불이 붙으며 손에 화상을 입게 된 것.
▲합선으로 손상된 드라이기 모습과 화상 부위
다행히 심각한 화상은 아니었으나, 사고 당시 큰 스파크가 일어 감전 사고로까지 번질 수 있는 위험한 상황이었다고.문제가 된 제품은 UN-5446 모델로 현재는 단종된 상태다.
차 씨는 “드라이기를 구입해 사용한지 3~4년 정도가 됐지만 외관상 아무 문제가 없었을 뿐더러 고장의 조짐도 없었다”며 “아무리 기계가 낙후됐다 하더라도 이런 현상 정도는 방지하는 기능이 있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확인 결과, 현재 판매되고 있는 Unix 헤어드라이어 제품 사양엔 '2중 안전장치'가 장착돼 있는 반면 단종된 un-5446엔 '2중 안전장치'가 장착되어 있지 않았다.
이에 대해 유닉스전자 관계자는 “합선된 제품 자체의 결함 여부에 대해서는 사진 상으로 판단이 불가능하다”며 “기계를 직접 받아 분석해 봐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단종된 제품에 2중 안전장치 미장착으로 인해 합선 사고가 발생한 것 아닌지 묻자 “2중 안전장치란 ‘바이메탈’과 ‘온도휴즈’를 말하는데, 둘 중 하나만 장착돼도 안전기준에 부합한다”며 “소비자가 구매한 제품의 경우 ‘바이메탈’이 장착돼 있다”고 밝혔다.
바이메탈이란 온도에 따른 기기제어 장치로, 과열시 전원을 차단하거나 특정 온도 범위를 유지하게 만드는 기능을 말한다. 온도휴즈란 과전류보호장치로, 주변이 일정 온도 이상 상승했을 때 회로를 차단해 보호하는 안전장치다. 온도휴즈 기능이 없을 경우 온도 과열로 인한 고장 및 합선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다.
현재 시중에 판매되는 드라이기 대부분은 2중 안전장치를 채택함으로써 제품의 안전성을 높이고 있는 추세다.
차 씨는 “단종된 제품의 경우 안전성 및 기계 수명에 대해 소비자에게 최소한의 안내는 해줘야 되는 것 아니냐”며 “대수롭게 넘길 만한 상황은 아니라고 생각된다”고 제보 배경을 밝혔다.
한편 차 씨가 입은 화상 등의 피해와 관련해 유닉스전자 관계자는 “치료가 끝나는 시점에서 합당한 보상 및 제품 교환을 해 드릴 것”이라고 전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임수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