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방극장 사극열풍! 그 인기 비결은?
2011년 올 한해 안방극장은 사극이 평정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하반기에는 고구려 광개토대왕의 일대기를 그린 ‘광개토대왕’, 무협사극 ‘무사 백동수’, 조선판 로미오와 줄리엣을 표방한 로맨스 사극 ‘공주의 남자’, 백제의 역사를 재조명한 ‘계백’, 한글 창제를 색다른 시각으로 본 ‘뿌리깊은 나무’ 등의 흥미진진한 볼거리로 안방극장이 풍성했다.
대게 사극은 중장년층 남성 시청자들이 주 시청자 층을 이루지만 올해는 여성 시청자들은 물론 남녀노소 다양한 연령대를 확보하며 사랑받았다. 공중파 방송 외에도 케이블 방송 드라마에서도 사극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종합편성 채널 중 JTBC에서는 배우 채시라를 앞세운 ‘인수대비’로 안방극장의 사극 신화를 이어나갈 계획이다.
브라운관 각종 사극 열풍, 인기 왜?
브라운관에 사극 열풍이 불고 있지만 실상 이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하지만 과거 사극 열풍과는 분명한 차이가 있다. 사극은 역사적 사실을 기반으로 한 역사 속 숨은 이야기가 재창조 된다. 역사적 인물에 대한 다양한 해석을 보는 재미와 극적 상황 등의 스토리 구성이 탄탄하게 전개돼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최근 사극 열풍의 주된 이유는 과거 사극들과 큰 차별점을 두고 있는데, 그것은 바로 섬세하고 감성적인 스토리 라인이 녹아든 점을 꼽을 수 있다. 과거 사극들이 방대한 스케일과 그에 걸 맞는 화려한 액션, 초호화 캐스팅에 주목을 끌고 있다면 현재 사극은 역사적 테두리 안에서 주인공들의 내적 갈등, 운명적 사랑 등 섬세하고 감성적인 스토리를 전개하고 있는 것.
현재 방영되고 있는 ‘뿌리깊은 나무’는 임금 세종을 둘러싼 역사와 정치는 물론, 개인적인 에피소드를 더욱 구체적으로 담았다. 한글창제 비밀조직과 이를 반대하는 반대파의 대결 등 스토리 면에서도 스펙터클함을 자랑한다. 조선의 제 4대 임금인 세종 시대를 새롭게 재해석한 것이다.
탄탄한 캐스팅, 인물들의 내면 연기 또한 한몫해
이처럼 사극에서는 스토리 라인과 더불어 인물들의 탄탄한 연기력 또한 시청률을 높이는 데 한몫한다. ‘뿌리깊은 나무’의 한석규는 16년 만에 브라운관에 복귀해 화제가 되고 있으며 ‘존경 받는 왕이라는 이미지를 떠나 연산군의 마음을 가지고 있는 세종대왕을 연기해보고 싶다’는 마음으로 열연을 펼치고 있어 최고의 배우라는 명성을 다시금 입증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명품 조연들의 연기 또한 든든한 힘이 되고 있다. 세종의 호위무사 무휼 역을 맡은 조진웅, 밀본의 3대 수장인 정기준 역할을 맡은 윤제문, 이외 한상진 등 조연들의 열연까지 더해지며 극적 흥미를 유발하고 있다.
이처럼 사극에 있어서 인물에 대한 캐스팅 또한 중요하다. 역할에 맞는 이미지를 잘 표현해내고 겉에서 그려지는 모습 이외에 심리적인 내면 연기의 묘사, 절제된 감성 연기를 표현하는 것 역시 중요하기 때문이다. 아무리 인기가 있는 연기자라도 사극 특유의 이미지에 맞지 않으면 캐스팅이 어렵다. 이와 같은 이미지는 외모와도 뗄 수 없는 부분이다.
그랜드성형외과 유상욱 원장은 “인물의 성격이나 캐릭터를 표현하는데 있어서 외모나 얼굴형이 전체적인 이미지에 영향을 미친다. 광대뼈나 턱뼈 등 얼굴라인이 두드러지지 않고 매끄러운 얼굴형은 부드럽고 단아한 인상을 줄 수 있다. 여기에 적당히 넓으면서 둥근 입체적인 이마와 크지도 작지도 않게 조화를 이루는 이목구비는 단아하면서도 여성스러운 이미지를 줄 수 있다. 반면 각진 사각턱 얼굴이나 비대칭, 긴 주걱턱의 얼굴일 경우 강인하면서도 우직한 느낌을 준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와 같은 사극은 흥미진진한 스토리 라인을 위해 역사적 사실을 재해석하기도 하지만 시청자의 입장에서도 중립적인 시각을 갖고 보는 것이 중요하다.
도움말: 유상욱 그랜드성형외과 원장 / 성형외과 전문의
[마이경제뉴스팀/소비자가만드는신문=오승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