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맥주 성장세 무섭네..국산맥주는 제자리 걸음
수입맥주 브랜드들이 국내시장에 파상공세를 퍼붓고 있다.
해외여행과 유학생 증가로 소비자들의 취향이 글로벌화 되고 있는데다 대형마트나 호프집 등에서 다양한 맥주를 접하기 쉬워지면서 수입맥주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기 때문.
22일 관세청에 따르면 국내에 수입되는 주류 중 맥주는 중량기준으로 46%의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올 상반기까지 2만6천179톤이 수입돼 전년 동기 대비 17.52%(2만6천179톤) 늘었으며 수입금액 역시 2천520만달러로 25.6% 증가했다.
업계에서는 수입맥주 선호가 증가하면서 올해 맥주 수입액이 사상 최대치인 5천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해에도 맥주 수입액은 5년 전(2천50만달러)보다 2배 이상 늘어난 4천375만달러를 기록했다.
주요 수입국으로는 네덜란드(18.6%), 일본(18.5%), 미국(16.4%), 중국(11.3%), 독일(8.7%) 순이었다. 네덜란드에서는 ‘하이네켄’이 주로 수입되며 일본에서는 ‘아사히’, 미국은 ‘밀러’, 중국은 ‘칭따오’ 맥주로 대표된다.
국내 수입맥주 시장 점유율은 하이네켄과 아사히가 25~26%의 점유율로 1위 자리를 다투고 있으며 밀러(20~23%)와 기네스(7~10%)가 각각 3, 4위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수입맥주 시장은 출고량 기준 3조8천억원대의 국내 전체 맥주시장의 3~6%을 차지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국산 맥주 시장이 지난해 1~2.5% 증가하는 동안 수입맥주 시장은 45~48%에 이르는 놀라운 신장율을 기록했으며 당분간은 확장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대형마트에서도 수입맥주의 성장세가 심상치 않다. 롯데마트에 따르면 지난 11월까지의 수입맥주의 누계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0%가량 급증했다. 롯데마트의 수입맥주 매출은 전체 맥주의 13%를 차지하고 있다. 이마트의 경우도 지난 9월 수입맥주 판매량이 전년 대비 47%가량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한-EU FTA(한-유럽 자유무역협정) 발효로 인해 맥주 수입관세 30%가 7년에 걸쳐 철폐될 예정이어서 수입맥주의 성장세는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느 신문=지승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