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여고생 자살, 학교측 입장 밝혀 "사실과 다르다. 억울하다"
대전 여고생 자살 논란에 해당 학교측이 입을 열었다.
지난 2일 아파트에서 투신해 자살한 대전 D여고 1학년생의 유족이 억울함을 호소하는 글과 함께 당시 아파트 엘리베이터를 타고 자살하러 가는 여고생의 CCTV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 속에서 자살 여고생은 본인의 집인 4층을 누른 뒤 내리지 않고 14층을 눌렀다.
여고생은 거울을 빤히 들여다본 뒤 엘리베이터 안을 잠시 서성이다 내렸다.
이 게시물은 누리꾼들을 분노케 했다.
이에 학교측은 억울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학교 측은 "사실과 다른 부분이 많다"고 해명하며 "사건 당일 A양이 같은 반 학생 4명과 다툰 것은 맞지만 담임교사의 무관심이나 학생들의 '죽어라'는 등의 발언은 없었다"고 주장했으며 학교의 교장은 “자식을 잃은 부모와 가족의 마음을 이해하지만 인터넷에 올라온 글은 사실과 다르다. 왕따를 당한 것이 아니고 친하게 지낸 학생들끼리 의견이 안 맞아 언쟁을 벌인 것이 엄청난 결과를 불러일으킨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수업 도중 아이들이 싸움을 벌였는데도 교사가 그냥 나갔다는 주장은 말이 안된다“면서 ”해당 교과 선생님이 제지했으며 A양에게 폭언을 일삼은 아이들은 '그냥 죽어버려라 '라는 말을 하지 않았다"며 "오히려 A양은 싸운것에 대해 해당 학생들이 사과를 요구하자 A양이 '내가 그러면 죽어버리면 되느냐'라며 다른 대답을 했다"
이에 해당 아이들은 ‘누가 죽으라고 했느냐 사과만 하라'라고 말한 학생들이다. 사건을 제대로 알아보지도 않은 채 미니홈피에 신상 정보를 올리고 악플을 남겨 굉장히 고통스러워 하고 있다”며 자제를 당부했다.
학교 측은 오는 22일 송모양의 유족 측에 조사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조사가 끝나는 대로 선도위원회를 열어 해당교사와 학생들에 대한 조치여부를 검토할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사진 = 해당 CCTV 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