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중히 모았던 피자 쿠폰 24장, 순식간에 휴지조각
2011-12-23 이성희기자
최근 한 유명 피자전문점에서 쿠폰 서비스를 이용하려 했던 소비자가 예상치 못한 거절 안내에 낯을 붉혀야 했다.
업체 측은 3개월 간 인터넷 홈페이지 등을 통해 쿠폰행사 종료와 보상에 대한 공지를 했기 때문에 별도의 구제가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23일 충남 연기군 조치원읍에 사는 홍 모(여.40세)씨는 가족들이 평소 피자를 좋아해 도미노 피자를 즐겨 이용해 왔다.
그렇게 약 2년여간 동안 모은 박스 쿠폰이 24장. 홍 씨는 지난 20일, 모아둔 쿠폰을 이용해 공짜 피자를 주문하려고 도미노 피자를 방문했다가 뜻밖의 대답을 듣게 됐다. 쿠폰이용 행사가 이미 종료됐기 때문에 서비스를 받을 수 없다는 것.
정 씨는 지난 2년 여 간 한 판에 최소 2만 원 이상인 가격의 피자를 먹으면서 차곡차곡 모았던 쿠폰이라 그 아쉬움은 더욱 컸고, 미처 그 사실을 전달받지 못했기에 일말의 배신감까지 느꼈다고. 이같은 내용에 대해 본사 측에 문의했지만 돌아온 대답은 똑같았다.
박 씨는 “쿠폰을 모으면 무료 피자를 먹을 수 있다는 생각에 다른 브랜드 피자는 쳐다 보지도 않았다”며 "결국 그렇게 한장한장 소중히 모은 것이 한순간 휴지조각이 되버렸다"며 허탈함을 금치 못했다.
이에 대해 도미노피자 관계자는 “박스쿠폰 행사는 2008년부터 시작됐으나 고객들이 쿠폰 사용과 보관에 어려움이 있을 뿐 아니라 구매고객이 아닌 경우에도 쿠폰을 이용하는 사례들이 있어 올해 9월 1일부터 폐지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3개월 간 보상기간을 두고 쿠폰 1장당 1천300원의 보상을 했다. 이 같은 내용을 당사 홈페이지, SNS, 피자 박스 위에 붙이는 전단지 등을 통해서 충분히 공지했고 실제 구매 고객을 위해 온라인을 통해 다양한 할인행사를 하고 있다"며 보상 불가의 입장을 밝혔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이성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