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원 SK부회장 13시간 검찰 조사후 귀가

2011-12-23     유성용 기자
최재원(48) SK그룹 수석부회장이 13시간 가까이 검찰 조사를 받고 오늘 새벽 귀가했다.

SK그룹 총수일가의 횡령 및 선물투자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이중희 부장검사)는 22일 최 부회장을 세 번째 불러 조사했다.

최 부회장은 전날 오후 1시50분께 출석해 약 13시간 만인 23일 오전 2시30분께 조사를 마치고 검찰 청사를 나섰다.

검찰이 최 부회장을 다시 부른 것은 19일 조사한 최태원회장이 계열사 투자금 횡령 의혹을 전면 부인한 데다 최 부회장의 주장과도 일부 어긋나는 진술을 한 데 따른 것으로 관측된다.

검찰은 최 부회장을 상대로 최태원(51) SK그룹 회장 진술과 어긋나는 부분을 추궁하는 한편, 투자금 횡령에 관한 사실관계를 확정할 방침이다.

최 부회장은 SK그룹 18개 계열사들이 창업투자사 베넥스인베스트먼트(이하 베넥스)에 투자한 2천800억원 중 992억원을 전용하는 과정을 사실상 주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베넥스 자금 220억원을 H저축은행에 예금하고 이를 담보로 그의 명의로 221억원을 대출받도록 김준홍씨에게 지시한 혐의도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