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해도 외박은 안되지…칼맛 좀 봐"

2007-07-11     곽예나기자
"이혼해도 외박하면 안돼. 너 죽고 나 죽자"

광주에서 30대 남성이 흉기를 휘둘러 이혼한 부인 등 2명이 숨지고 1명이 크게 다쳤다.이혼 후 외박을 했다는 이유로 칼을 휘두른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광주 북부경찰서는 10일 흉기를 휘둘러 이혼한 부인을 살해한 혐의(살인)로 김모(38)씨를 현행범 체포해 조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이날 오후 8시40분께 광주 북구 용봉동 자신의 이혼한 부인 김모(38.여)씨가 운영하는 카페에서 김씨와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남성(37) 1명을 살해하고 김씨의 카페 동업자인 정모(37.여)씨에게 중상을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비명소리를 들은 인근 가게 주인의 신고를 받고 출동, 현장에서 김씨를 체포했으며 정씨는 광주 광산구 모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김씨 부부는 경제난 등을 이유로 법적으로는 이혼했으나 사실상 부부 관계를 유지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김씨가 전날 오후 부인 김씨의 외박에 불만을 품고 자해를 해 경찰 조사를 받은 점과 미리 흉기를 준비한 점 등으로 미뤄 부부 간의 갈등으로 인해 사건이 벌어진 것으로 보고 범행 동기를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