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 목덜미ㆍ옆구리에 '면도날 태그' 어떻게 입으라고…"

벌겋게 붓고 따가워 연고 바르기 일쑤… 의류업체 고객 배려 '0'

2007-07-11     이형숙 소비자기자

    
"의류업체 사장님들, 제발 옷에 붙이는 태그(Tag)좀 부드럽게 만들어 주세요."

옷을 살 때마다 겁나는 일이 있습니다. 바로 목이나 옆구리 부분에 붙은 태그가 너무 날카로워 옷을 입지 못하는 일이 빈번합니다.

특히 속옷을 잘 안입는 여름철, 대부분 맨살에 티셔츠나 브라우스 등을 입게 되는데 태그가 목과 옆구리를 찔러대 견딜수가 없습니다.

몇분만 입고 있으면 뒷목과 옆구리가 벌겋게 붓고 따가워 연고라도 발라야 할 정도입니다. 옷감은 부드러운 면이나 레이온으로 만들면서 태그는 뻣뻣한 나일론 같은 것으로 만들고 그것도 모자라 올 풀리는 것을 막기 위해 테두리를 모두 열처리합니다.
    

        
나일론을 열처리하면 면도날처럼 빳빳해지고 날카로워지는건 당연한 것 아니겠습니까.

예전 오프라인 매장에 가서 옷을 사면 태그를 만져보고 날카로운 옷 구매를 피했지만 요즘 옷을 온라인에서 많이 사다보니까 이도 쉽지 않습니다.

태그를 떼기 위해 면도질을 하다 티셔츠 목뒷부분을 구멍낸 것도 수십번입니다.

여름옷은 얇다 보니 아무리 날카로운 면도날로 작업해도 바늘구멍이 그대로 숭숭하게 보인다거나 찢어지는 일이 허다합니다.

의류업체사장님들은 자신들이 만든 옷 입어보지도 않습니까. 사장님들 피부는 쇠가죽입니까. 제발 제발 부탁드립니다. 목 살 베는 태그 사용을 좀 자제해 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