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일본차 더는 못참아" 비교시승 행사 잇달아

2007-07-11     뉴스관리자
“일본차, 한판 붙자”


현대자동차가 국내시장을 파고들고 있는 일본차에게 도전장을 던졌다. 일본차와의 비교시승 행사를 열고 현대차가 가격이 싸면서도 품질은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점을 부각시켜 국내 중ㆍ대형 시장을 지키겠다는 전략이다.


현대차는 일반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그랜저 3.8’과 ‘렉서스 ES350’, ‘쏘나타 F24S’와 ‘혼다 어코드 2.4’의 비교시승 행사를 전국에서 전개중이다. 지난 6월12일부터 24일까지 대구에서, 지난 6월26일부터 7월8일까지 광주에서 비교시승회를 열었다. 이어 7월10일부터 22일까지 대전에서, 7월24일부터 8월5일까지 천안에서, 8월7일부터 8월19일까지 인천에서 행사를 펼친다.


현대차는 시승행사를 통해 그랜저, 쏘나타가 품질이나 성능면에선 렉서스와 어코드와 대등한 반면 가격은 이들 차량보다 크게 싸다는 점을 집중부각시킨다는 방침이다.


자동차 성능을 평가하는 중요한 요소인 ‘최대 토크’를 살펴보면 현대차가 일본의 ‘대표 선수’보다 낫다. 그랜저가 35.5kgㆍm(4500rpm)로 렉서스 35.3kgㆍm(4700rpm)보다 우위에 있다. 쏘나타 역시 22.7kgㆍm(4250rpm)로 어코드 22.4kgㆍm(4000rpm)보다 높다. 토크는 출발할 때와 급가속할 때 내는 힘으로 토크가 높을수록 언덕길이나 순간 가속시 더 큰 힘을 발휘한다.






반면, 최고출력은 렉서스(277마력)가 그랜저(264마력)보다 앞서고 어코드(170마력)가 쏘나타(164마력)보다 6마력 높다.


성능면에서 별 차이가 없지만 가격은 현대차가 훨씬 싸다. 그랜저 3.8이 4059만원, 렉서스 ES350은 5960만원으로 무려 1901만원이나 차이가 난다. 쏘나타 F24S(고급형 기준)는 2943만원, 어코드 2.4는 3490만원으로 547만원 낮다.


현재 국내시장에서 일본차들의 공세는 거세다. 일본 빅3(도요타, 혼다, 닛산)는 올해(1~6월) 수입차 시장에서 점유율 33%를 기록했다. 이같은 일본차의 증가는 곧 현대의 중ㆍ대형 고급차의 점유율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혼다 어코드 구입고객 중 상당수가 이전에 쏘나타를 보유했다는 점에서 현대차를 위협하고 있다(헤럴드경제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