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사고 사망자 알고보니 '어머니'
2007-07-11 뉴스관리자
11일 청주 상당경찰서에 따르면 김모(35.운전업)씨는 9일 자정께 비가 쏟아지는 가운데 술을 마신 상태에서 차를 몰고 집으로 향했다.
그러나 김씨는 청원군의 집 근처 커브길에 다다랐을 때 앞서 가던 자전거를 보지 못하고 그만 추돌사고를 내고 말았다.
당황한 김씨는 황급히 차에서 내려 피해자의 상태를 살피던 중 소스라치게 놀랄 수 밖에 없었다.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는 사고 피해자가 다름아닌 자신의 어머니(62)였기 때문이다.
김씨는 서둘러 어머니를 인근 병원으로 옮겼으나 이미 숨을 거둔 상태였다.
경찰 조사 결과 김씨의 혈중 알코올 농도는 면허정지 수준인 0.081%로 밝혀졌다. 결국 음주운전이 아들을 '천하의 불효자'로 만든 셈이다.
경찰 관계자는 "보통은 잘 일어나지 않는 비극"이라며 "장례식이 끝나는 대로 김씨를 입건해 사고 경위를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