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465명 임원 승진..역대 최대 규모

2011-12-27     조영곤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은 현대차 145명, 기아차 68명, 그룹 계열사 252명 등 총 465명 규모의 정기 임원 승진 인사를 단행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는 작년(398명) 대비 16.8% 증가한 수치다. 직급별로는 부사장 15명, 전무 47명, 상무 82명, 이사 133명, 이사대우 187명, 연구위원 1명이다.

이번 인사는 '품질 경영'을 위한 연구개발능력 강화와 글로벌 경기 침체에의 유연한 대응을 위한 영업역량 확보에 초점이 맞춰졌다.

연구개발(R&D) 및 기술부문 승진자 비율이 35%(162명)로 핵심 기술 경쟁력과 직결되는 R&D 부문의 승진이 두드러졌으며, 영업 부문도 25%(118명)를 차지했다. 전체 승진자 중 해외 주재원은 15%(70명)이다.

이는 미래 친환경 자동차 기술을 차세대 신성장 동력산업으로 발전시키려는 행보를 가속화하고 있는 현대차그룹이 첨단기술 선점과 안정화에 핵심역량을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내년 국내외 경기침체에 대비해 영업 역량을 강화하고 특히 한층 더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해외부문의 경쟁력을 확보함으로써 해외 시장 공략의 돌파구를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이 외에도 창의적이고 적극적인 조직 운영을 위해 총 인사 대상자의 40%에 달하는 187명을 이사대우로 승진시켰으며 신규 임원의 20%(38명)는 연차를 떠나 성과를 바탕으로 발탁 인사를 했다.

그룹 관계자는 "내년 유럽발 경제위기에 따른 글로벌 경기 침체로 자동차 수요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무리하게 사업을 확장하는 대신 내실을 다지는 쪽으로 경영방침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유연한 경영 체제로 급변하는 시장환경에 적응하는 한편, 친환경 첨단 기술 선점과 경영 내실화에 그룹의 핵심역량을 집중, 글로벌 자동차 업계 선두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다져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