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정 싸움에 끼어들면 이런 꼴...쇠파이프 타작 저승길
2007-07-14 곽예나기자
헤어지자고 요구하는 애인을 때리던 30대 남자가 전화를 받고 달려온 애인의 직장동료를 죽이고 달아나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찰에 따르면 14일 오전 2시 10분께 울산시 남구 삼호동의 주택가 도로변에서 오모(32.부산 연제구)씨가 이모(36.울산 중구)씨의 머리를 쇠파이프로 내리쳐 숨지게 한 뒤 달아났다.
오씨는 애인인 A(34.여)씨가 헤어지자고 하자 이날 울산의 A씨 집에 찾아와 행패를 부렸고, 두려움을 느낀 A씨는 직장동료 이씨에게 전화를 걸어 도움을 요청했다.
A씨의 전화를 받고 나타난 이씨와 몸싸움을 벌이던 오씨는 홧김에 쇠파이프로 이씨의 머리를 수차례 때렸고 이씨가 그 자리에서 숨졌다.
쇠파이프를 휘두르는 장면을 본 대리기사 김모(46)씨가 경찰에 신고, 경찰이 출동했으나 오씨는 이미 달아난 상태였고 경찰은 현장에서 길이 1m 굵기 3㎝ 가량의 피묻은 쇠파이프를 증거물로 수거했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달아난 오씨를 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