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급용병 숀 루니 국내 배구 코트서 못 뛴다
현대캐피탈과 재계약 불발..러시아행
2007-07-15 뉴스관리자

남자 프로배구 현대캐피탈의 `한국형 용병' 숀 루니(25.206㎝)가 구단의 강한 러브콜을 뿌리쳐 12월1일 개막하는 2007-2008시즌 국내 코트에 설 수 없게 됐다.
김호철 현대캐피탈 감독은 15일 "루니와 재계약이 물 건너갔다. 미국 대표팀 참가로 다음 시즌 1, 2, 3라운드를 못 뛰더라도 팬들의 강한 열망을 반영해 계약하려고 했지만 루니가 러시아 팀과 계약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2005년 말 현대캐피탈 유니폼을 입고 국내 무대를 밟아 현대캐피탈의 겨울리그 2연패에 앞장섰던 미국 출신의 `특급 용병' 루니는 2007-2008시즌에는 국내 무대에서 뛰지 않는다.
루니는 데뷔 첫해인 2005-2006시즌 오픈공격 1위(성공률 48.94%)와 서브 2위(세트당 0.39개), 득점 4위(453점) 활약으로 현대의 통합우승에 앞장선 뒤 그 해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
이어 2006-2007시즌에도 시간차공격 1위(성공률 69.23%)와 공격종합 2위(성공률 53.14%), 득점 4위(518점)를 기록하고 두 시즌 연속 챔프전 MVP 영예를 안았다.
러시아 리그에 진출한 루니의 몸값이 확인되지 않았으나 2005-2006시즌 삼성화재에서 뛰었던 미국 대표팀 동료 월리엄 프리디가 받은 연봉 70만달러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국내 용병 몸값 상한선(28만달러)을 배 이상 웃도는 금액이다.
한편 `삼바 용병' 보비와 재계약한 대한항공을 제외한 3개 프로 구단이 눈독을 들였던 외국인 선수들이 모두 천연가스 재벌과 마피아의 막대한 자금력을 등에 업은 러시아 리그로 진출하게 됐다.
삼성화재가 `괴물' 레안드로 다 실바와 재계약을 포기하고 공을 들였던 미국 대표팀 라이트 가브리엘 가드너(31.209㎝)가 러시아행을 선택했고 LIG가 영입을 추진했던 브라질 대표팀 라이트 사무엘 푸크스(23.200㎝)도 100만유로(한화 12억4천만원)를 받고 러시아 팀과 계약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