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석화, 3세 전진 배치에 홍보팀 신설 '공격 경영'

2012-01-01     윤주애기자
금호석유화학이 최근 금호가 3세를 임원으로 승진시킨 데 이어 회장 부속실내 홍보팀을 신설해 그 배경에 시선이 모이고 있다.

평소 차분하고 조용한 성격을 갖고 있는 박찬구 금호석화 회장이 새해부터는 적극적인 '공격 경영'에 나서는 것이 아니냐는 는 것이 재계의 해석이다.

1일 금호석화에 따르면 작년 12월 28일 금호가(家) 3세인 박철완 해외영업 1·2팀장과 박준경 해외영업 3·4팀장을 나란히 상무보로 승진시켰다.

박철완 신임 상무보는 박찬구 회장의 조카이자 고(故) 박정구 금호그룹 회장의 아들이고 박준경 신임 상무보는 박찬구 회장의 아들로, 모두 금호 창업주인 고(故) 박인천 회장의 손자들이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이 박삼구 회장의 장남인 박세창 금호타이어 전무를 부사장으로 승진시킨 지 닷새 만이다.이는 계열분리를 앞둔 두 그룹이 3세 승계를 본격화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금호석화 관계자는 "계열분리를 앞두고 신임 상무보가 해외영업을 담당하면서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을 이끌어낸 점도 승진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사실 박철완·준경 상무보의 임원 승진은 어느 정도 예상된 바지만 작년 12월 23일 금호아시아나그룹이 박삼구 회장의 장남인 박세창 금호타이어 전무를 부사장으로 승진시키자 금호석화도 3세들의 일선 배치를 서두른 것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금호석화는 이와 함께 회장 부속실에 홍보팀을 신설해 대외업무를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홍보팀을 새로 만들어 부속실 조규정 차장을 팀장으로 발탁하는 등 직원 4명을 배치하고 내년에는 여기에 2명을 추가 충원한다는 계획이다.

금호석화 관계자는 "우리 기업은 특성상 B2B(Business to Business·기업간 거래)만을 해온데다 금호아시아나그룹에서 홍보업무를 총괄해왔기 때문에 별도 홍보파트가 필요 없었다"며 "그러나 계열분리를 앞두고 있는 만큼 적극적인 홍보가 필요하다는 판단 아래 홍보팀을 신설한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