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코파이 마진 얼마나 많기에 외제차 잔치를…"
과자업체 임원들 "담철곤회장과 이화경사장 큰 손이 부럽다"
2007-07-16 백상진 기자
과자 재벌 오리온 그룹 임원들이 고급 외제차를 굴려 부러움을 사고 있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오리온 그룹 50여명의 임원(해외 포함)은 배기량 3000cc이상 수입차를 타고 있거나 앞으로 탈 예정이다.
회사가 직급에 따라 최저 3000CC에서 최고 4000CC 이상의 외제차 사 주고 있다.
롯데, 농심 등 대다수 국내 식품 업체들은 전무급 이하 임원들에게 그 흔한 국산 자동차조차도 지급하지 않는 '짠돌이'들이다.
심지어는 자동차 유지비 조차도 보조해 주지 않는 식품재벌들도 많다.
그러나 오리온그룹의 담철곤 회장과 부인 이화경씨는 둘 다 국내에서 판매되는 수입차 모델중 가격이 가장 비싼 (6억9000만원~7억8000만원)메르세데스 벤츠의 마이바흐를 타고 다닌다. 이씨는 창업자 고 이양구회장의 둘째 딸이다. 엔터테인먼트 총괄 사장직을 맡고 있다.
이건희 삼성회장 못지 않게 자동차 마니아인 담 회장은 여러 대의 고급 외제차를 굴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리온그룹의 한 임원은 “오너가 임원들을 회사 재산이라고 생각하고, 다른 회사와 차별화된 동기부여 차원에서 안전성이 검증된 아우디급 차를 임원들에게 공급하고 있다”며 “현재 절반 정도 지급된 상태”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국내 자동차업계 관계자들은 "돈이 많아 비싼 외제차를 굴리는 것은 트집거리가 아니다"면서 "다만 미국 등 세계시장에서 국산차가 최고 수준의 안전성을 인정받아 불티나게 팔리고 있는 데 외제차만 안전성이 검증된 것 처럼 말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한편 과자업체 관계자들은 "과자 매출이 갈수록 줄어 들어 식품업체들이 모두 마른 수건을 짜는 내핍 경영을 하고 있는 데 오리온 임원들은 귀족 대접을 받고 있어 솔직히 부럽다"며 "담 회장의 손이 큰 걸 보니 주력 제품인 초코파이 마진이 많긴 많은 모양"이라고 입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