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Q&A]남자 유방암의 발병 원인이 건강보조제?

2012-01-04     뉴스관리자

며칠전 운동을 많이 하는 젊은 남성이 여성형유방(gynecomastia, 여유증)을 호소하면서 내원하였다.

보통은 단순히 젖이 크다고 내원하는 경우가 많아서 혹시나 하면서 진료를 해봤다. 그랬더니 정말 여성형유방으로 확인됐다.

환자가 운동하면서 여러가지 운동보조제를 복용하고 있다고 해서, 우선 그것부터 중단할 것을 권했다. 그런데도 상태가 호전되지 않으면 다시 내원할 것을 요청하고 돌려 보냈다.

흔히 이야기하는 여성형유방은 일부 내용이 잘못 알려져 있는게 사실이다.

단순히 남성이 살이 쪄서 여성의 유방처럼 남성의 젖꼭지(유륜) 주위가 툭 튀어 나온 것을 보고 말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런 유형은 엄밀히 말하면 비만의 일종이다. 젖꼭지(유룬) 주위에 그냥 지방조직이 비대해진 것이 특징이다.

의학용어로 가성 여성형 유방(pseudogynecomastia)의 경우 단순히 살을 빼야 하는 미용적인 문제로, 증세가 심하면 국소부위의 살을 빼는 지방흡입술(liposuction)까지 해야 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특히 여성형유방(gynecomastia, 여유증)은 실제로 젖이 나오는 젖꼭지(유룬) 내부의 샘(gland, 유선) 조직이 비대해 있는 경우다. 이건 젖꼭지 주위 일부가 유선조직으로 인해서 조그맣게 튀어 나오는 경우를 말한다.

잘 안보이는 경우도 많은데, 정확하게 진단하기 위해서는 의사가 직접 유륜주위를 만져서 피부 내부에 혹처럼 보이는 유선조직이 만져지는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보통은 그냥 여성형유방처럼 보인다고 내원하기도 하는데, 많은 경우에 있어서 젖꼭지 주변이 갑자기 아프다고 하면서 내원하는 경우도 많다.

남성에게서 여성형유방이 발생하는 원인은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하지만 남성호르몬 및 여성호르몬의 불균형 때문에 발생된다고 알려져 있다. 또 정상적으로 성장하면서 발생되는 경우가 많다고 보고 있다. 그래서 신생아기(neonatal)에 60~90%, 청소년기(pubertal)에 50~60%, 50~69세에 약 70%까지 잘 발생된다고 한다.

또한 많은 경우가 흔히 복용하고 있는 약물 때문에 발생된다.

성호르몬을 교란시킬 수 있는 약물로 전립선치료약, 소화제 및 고혈압제제, 정신과약, 에이즈치료약, 곰팡이치료제 등이 있다. 운동선수들이 먹는 (근육강화 등) 건강보조제 때문에도 발생할 수가 있다.

일부에서는 간질환, 신장질환 및 갑상선질환, 고환종양 때문에도 여성형유방이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치료는 보통 임상적으로 성장하면서 자연발생적으로 여성형유방이 생겼다면 그냥 경과를 지켜보면 어느순간 없어지는 경우가 많다.

물론 약물로 발생한 경우라면 그 해당약물을 중단해야 여성형유방이 호전될 것이다. 또한 신장 및 간 혹은 갑상선 그리고 고환에 문제가 있는지 검사를 해볼 수 있다.

이런 저런 방법도 통하지 않으면 약물요법을 시행할 수 있다. 약물요법으로도 잘 치료가 안된다면 수술로 여성형유방을 일으키는 유선조직을 아예 제거할 수도 있다.

여성형유방 증세를 보이는 남성 환자 100명 중 1명꼴로 유방암이 발생할 수도 있다. 환자 약 3%에서 내분비계 종양이 생길 수 있어서다.

여성형유방 진찰시에 이런 암이 의심된다면 남성에게도 유방촬영 및 다양한 검사를 시행해 볼 수 있다.

도움말=어비뇨기과 두진경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