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은이파 재건 적발' 조양은 후계자 김모씨, 유명 음악그룹 멤버 박모씨 등 '40명 적발'
2012-01-02 박기오기자
1970년대부터 80년대까지 전국을 호령했던 일명 ‘양은이파’의 재건을 노리던 조폭 40명이 적발됐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부장검사 김회종)는 유흥주점과 숙박업소를 운영하면서 폭행과 금품갈취,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폭력행위 처벌에 관한 법 위반 등)로 조양은(61)의 후계자 김모(50)씨 등 양은이파 간부와 조직원 4명을 구속기소했다고 2일 밝혔다.
또 80년대 유명 음악그룹 멤버로 활동한 가수 박모(51)씨 등 추종세력 2명을 불구속 기소하고 달아난 폭력배 2명을 지명수배했다.
검찰조사결과 김씨는 다른 부두목 정모(46)씨 등과 함께 조직 재건을 목적으로 폭력배 40여명을 규합해 룸살롱 네 곳과 모텔을 운영하며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지난 2010년 6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서울 강남에 룸살롱을 차려 331억 원의 매출을 올렸고 78억 원의 수익을 낸 것으로 드러났다.
김씨는 또 유흥업소 수익금으로 불법사채업을 하고 채무자를 상대로 폭력을 행사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영업 부진을 이유로 룸살롱 영업사장을 수시로 폭행하고 손실금 8억원을 갚겠다는 각서를 강요했으며 룸살롱 실내장식업자에게는 공사금도 제대로 지급하지 않았다.
검찰관계자는 “90년 범죄와의 전쟁선포 이후 폭력조직 175개가 와해됐으나 2000년대 들어 수감된 폭력조직원이 대거 출소해 조직재건을 꾀하고 있다”며 “엄정하고 철저한 단속을 실시해 폭력조직이 사회에서 발을 붙이지 못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