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경박사의 건강비결] 과일-야채 생식이 암예방 최고

2007-07-17     김수경 박사
생식은 각종 영양소를 공급하여 신체의 조화와 균형을 맞추어주는 이상적인 식사법이다.

미국의 유명한 생화학자 로저 윌리암스 박사는 ‘생명의 사슬론’을 제창했는데 사람은 16종류 이상의 비타민, 22가지 이상의 미네랄, 8가지의 필수 아미노산, 3가지 이상의 필수 지방산 등 49종류 이상의 영양소가 서로 사슬을 이루고 있다.

이중 한 가지만 부족해도 사슬이 끊어지고 그것은 질병 현상으로 나타나고 그 부족 현상이 심하면 생명을 잃게 된다고 했다.

생식은 천연 식품을 껍질부터 씨앗까지, 잎사귀부터 뿌리까지 전체로 먹는 것이므로 생식을 통해 인체에 필요한 모든 성분을 골고루 섭취할 수 있다.

우리나라의 사망 원인별 통계를 보면 남녀 모두 암, 뇌혈관 질환, 뜻하지 않은 사고, 심장병, 만성 간장병 등의 차례로 숨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암으로 인한 사망률은 위암, 간암, 폐암, 대장암, 자궁암의 차례로 높다. 미국인은 한국인과 달리 폐암, 전립선암, 대장암, 백혈병 순서로 암 사망률이 높고 위암과 간암은 이보다 훨씬 낮다. 이는 우리나라의 장기별 암 사망률이 식생활 양식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따라서 암 발생은 각종 발암 물질 외에 운동, 스트레스, 물리적 환경 등이 복합적으로 관련돼 있으므로 우리 식생활 양식과 습관에 대해 냉철하게 반성하고 이를 토대로 알맞은 식생활을 실천하는 것이 암 예방의 지름길이라고 할 수 있다.

모든 병이 그렇지만 특히 암은 예방이 최선의 치료법이다.

한국인에게 가장 많은 위암은 짠 음식을 자주 계속적으로 먹으면 잘 발생하고 신선한 야채와 과일을 충분히 섭취하면 발생을 줄일 수 있다. 소금에 절인 생선과 같이 소금기가 많은 식품을 많이 섭취하면 위 점막 세포를 자극해 점막 세포의 유전자에 돌연 변이를 일으켜 암을 일으키는 것으로 보고돼있다.

특히 토마토, 수박, 멜론 등에는 항암 작용을 가진 것으로 알려진 베티카로틴보다 더 강력한 항산화 작용과 유해산소 제거 효과가 있는 리코펜이 들어있어 암예방에 효과가 있다.

폐암은 비타민 A나 베타카로틴을 많이 섭취하는 사람 또는 혈중의 카로틴 농도가 높은 사람에서 발병 위험이 20~85%가량 억제된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녹황색 야채, 토마토의 리코펜 성분이 소화기계암과 폐암, 전립선암에 예방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야채류에 들어있는 엽록소에서 나온 클로로필린은 대장암 예방 효과가 있다.

발암 물질에 노출되어 있다고 즉시 암이 생기는 것이 아니라 15~20년 이상의 잠복기간이 걸리기 때문에 나이가 들어 위암에 걸리지 않으려면 가능한 어렸을 때부터 발암물질을 피하는 식생활 습관을 생활화해야 한다.

신선한 야채를 많이 먹고 소금을 적게 먹는 식생활을 유지하고 정백하지 않은 곡물, 항산화 작용이 있는 비타민 A, C와 E가 풍부하게 들어 있는 과일과 야채를 먹는 생식은 암 예방에 가장 효과적인 식사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