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소형차 웃고 준형차 울고..양극화 심화
지난해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소형차와 준대형차의 비중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준중형·중형차 비중은 크게 떨어졌다.
4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한국지엠·르노삼성·쌍용차 등 5사는 지난해 국내 시장에서 전년 대비 67.6% 증가한 총 15만8천608대를 판매했다.
전체 차 시장에서 경차의 판매 비중은 12.6%로 1.6%포인트, 소형차는 2.9%로 0.9%포인트 올랐다.
경차는 기아차 모닝 등이 선전하면서 작년 18만5천135대가 나가 2010년보다 15.3% 늘었으며 프라이드, 액센트, 아베오 등이 포진한 소형차는 50.3%나 늘어난 2만8천887대가 판매됐다.
준대형차가 차지하는 비중도 사상 처음 10%를 넘은 10.8%로 2010년보다 4.3%포인트 증가했다.
그러나 중형차는 24만6천422대로 27.5% 감소했고 판매 비중 역시 21.5%에서 4.8%포인트 감소한 16.7%로 떨어졌다.
준중형차도 대표 모델인 현대차 아반떼가 작년 베스트셀링카에 올랐음에도 판매 대수는 24만2천20대로 15.1% 줄었고 비중은 19.5%에서 16.4%로 감소했다.
결국 경·소형은 13%에서 15.5%로, 준대·대형은 10.3%에서 14.1%로 비중이 증가한 반면 준중·중형은 41%에서 33.1%로 급감했다.
경차나 소형차는 가격 경쟁력과 경제성 면에서 유리해 젊은 소비자층에게 인기를 끈 것으로 분석됐다.
경기침체와 고유가에도 올해 준대형차 판매가 급증한 배경에 대해 업계는 그랜저를 중심으로 한 '신차 효과'가 발휘된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