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카드는 '고객 돈 절도카드' 인가"
<이중인출 체험기>"미안하다 전화 한통 없어…이게 무슨 금융기관"
2007-07-18 백재기소비자기자
롯데카드의 이중인출로 은행잔고가 제로가 돼 돈을 빌려 쓰는 피해를 입은 본보 백재기 소비자기자가 체험기를 보내 왔다.
부당인출도 문제지만 이런 사고를 낸 후 피해를 입은 고객들이 전화를 걸어 문의를 하기 전에 한마디 해명이나 사과조차 없는 게 더 큰 문제라는 게 백씨의 지적이다<편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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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카드 고객입니다. 출금일이 15일 입니다.이번달은 15일이 일요일이라 16일날이 출금일입니다.
저녁에 자동이체통장 개설 은행에서 문자메시자가 왔습니다.카드사에서 전액 출금해서 잔고가 제로로 되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이게 무슨일입니까? 출금액보다 30만원 가량이 더 많은 액수가 통장에 잔고로 있는데 말입니다.
저녁 6시 27분에 문자 메시지가 오니 카드사에 문의도 불가능했습니다. 돈은 급하게 써야 하는 데
잔고는 없고 결국 어디서 돈을 빌려서 썼습니다.
돈을 빌려서 쓴 게 중요하겠습니까. 황당하게 고객돈을 '강탈'해 간 롯데카드 정말 너무 합니다.저는 일종의 절도라고 생각했습니다
저녁 11시쯤 자동이체통장에서 문자메시자가 다시 왔습니다. 빼갔던 금액이 다시 들어왔다고.
고객 돈가지고 장난하는 것도 아니고 정말 어이 없었습니다..
16일 오전 롯데카드에 전화를 했습니다.그쪽 답변은 이렇습니다..
"전산상의 이유로 그렇게 된거 같습니다. 그래서 저녁에 다시 전액 입금시켜드렸습니다"
사과를 하는 문자 메시지나 전화 연락도 없었습니다..저 처럼 전화한 사람에 대해서는 건성으로 미안하다는 말만 하네요
수시로 자기통장 잔액 확인 안하는 사람 은행에 돈 넣어 두고 롯데카드 쓸 수 있겠습니까? 이건 엄연한 절도라 생각합니다..
이런 어처구니 없는 일을 어떻게 처리할 방법은 없나요? 돈을 다시 돌려 받은게 중요한게 아닙니다.이런 금융기관이 존재할 수 있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