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제화 여성샌들 45일만에 신발 끈 '뚝'

2007-07-18     강진아 소비자 기자

    나는 지난 5월 13일 금강제화에서 샌들을 구매해 신었습니다.

6월 2째주 되니 신발 앞이 터져서 너덜너덜해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땐 ‘신발이 벌써 고장나다니…’ 하고 수선해서 신어야겠다고 마음먹었지만 바쁘다는 핑계로 그냥 지냈습니다.

그래서 자주 신지도 못하고 가끔 신다가 6월 30일 토요일 신발을 신고 나가면서 ‘오늘은 가서 고쳐야겠다’고 생각했죠.

그런데 이게 웬일. 회사에 가는 중이었는데 신발 끈이 툭 끊어졌습니다. 어처구니가 없었죠.
 
물건을 산 곳은 충남 온양온천 금강매장이고, 거주지는 경기도 안양이기에 NC백화점 금강제화 지점에 가서 1차 문의하니 수선 운운하더군요. 안양 롯데 백화점 금강제화 지점도 마찬가지였습니다.
 
하여 7월 7일 물건을 샀던 온양으로 가지고 갔습니다. 온양매장측은 “본사에서 판단해야 하므로 교환이나 환불을 바로 해줄 수 없다”고 대답했습니다.

일단 물건 판정을 맡겼습니다. ‘설마 양심이 있으면, 사과하고 교환해 주겠지’라고 생각했지요.
 
7월 16일 금강제화 측에서 물건엔 이상이 없다고 돌려보냈다 하여 통화를 해보니, 보행자가 신발에 충격을 주어서 그렇다고 하네요.

납득할 수 없어서 다른 기관의뢰를 신청했습니다. 금강제화에서 제3의 기관에 의뢰한다고 하는데, ‘짜고 치는 기관’에 맡기는지 알 수는 없지만, 어쨌든 그 결과를 보고 다른 기관에도 의뢰할 생각입니다.
 
참 억울하고, 어처구니가 없습니다. 신발이 일회용도 아니고, 걸어다니는 습관 때문이라면 다른 신발도 모두 망가져야 하는데, 유독 금강제화 신발만 망가지는 이유는 무엇인지 모르겠습니다.

가죽이라서 약하다는데, 그럼 세상에 가죽신발 신고 다니는 사람들은 모두 45일도 신지 못하고 신발이 망가져야 합니까?
 
구두가 일회용 입니까? 보행자 잘못이면, 한쪽 끈만 망가져야 하는데, 한쪽은 끊어지고, 다른 한쪽은 금이 가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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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금강제화 고객상담실 관계자는 "신발의 뒷 축(밴드)이 탈락(끊어진)된 것이 문제다. 가죽 안쪽에 인장력을 강화하기 위한 보강띠가 일정하게 매어져 있어 충격에 쉽게 탈락되지(풀어지지지) 않는다.

제품이 잘 못 만들어진 것은 아니다. 고객의 과실로 보여진다. 그러나 고객이 저희쪽에 물건을 다시 보내주면 기술팀과 다시 상담하겠다. 고객과 통화한뒤 좋은 쪽으로 해결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에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