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원전화 119 통합 논란 "민원전화 때문에 긴급전화 통화 늦어지면 어쩌려고…"

2012-01-04     온라인 뉴스팀

경기도가 민원전화를 119로 통합하기로 해 논란이 일고 있다.

경기도는 4일 도내 34개 소방서 관련 통합재난종합상황실을 구축해 기존 11종에 대해서만 받는 긴급신고와 생활민원 신고를 25종으로 늘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구조 등 긴급전화에서부터 각종 생활 불편 신고까지 '119' 한 번호로 통합 접수해 처리하겠다는 것이다.

이에 앞으로 119는 긴급 구조와 재난 신구 이외에 구제역, 다문화가정, 무한돌봄, 일자리, 탈북자 상담, 부동산, 여권발급, 위생, 도로교통, 미아, 어린이, 전기고장, 청소년 유해, 놀이터 등의 총 25종의 민원을 받게 된다. 

이 같은 전화는 경기도 소재 34개 소방서의 소방관이 받아 민원과 관련한 기관으로 연결해준다.

이와 관련해 경기도청은 보도자료를 통해 “작년 1월부터 11월까지 경기도 소방재난본부에 접수한 신고전화는 모두 5백만 건이다.

이중 화재와 구조, 구급 등 긴급 구조와 관련한 신고전화는 56만 3천여 건으로 전체의 10.6%에 불과했다.

일반 민원관련 전화는 전체의 13.3%를 차지한다”고 밝히며, 119 긴급전화에 민원 문의가 많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어 경기도청은 “경기도 소방재난본부는 국민 모두가 알고 있는 119 번호를 이용해 국민들의 민원 전화 이용을 쉽게 하려는 차원에서 이번 서비스 확대를 결정했다”고 말하며, “늘어난 14종 안내서비스 역시 기존 11종의 안내 연결서비스와 같이 단순 연결 기능을 갖는 것으로 상담을 실시하는 것은 아니다. 따라서 국민이 우려하는 상담 대기 등의 상황은 일어날 수 없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누리꾼들은 긴급상황을 다루는 119에 너무 많은 일이 몰리는 것 아니냐며 우려하고 있다. 일부 네티즌은 "도로교통은 경찰청 소관 아닌가", "도로교통, 탈북자 상담 119 신고로?", "소방 인력이 모자르다고 하는데 업무만 가중되는 거 아니냐", "김문수 119 전화 논란과 상관 없길 바란다"고 지적했다.
(사진 = 연합뉴스, 위 사진은 본 기사와 관련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