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미국서 주요 브랜드로 자리매김
현대·기아차가 미국 시장에서 닛산을 제치고 3번째 수입차 브랜드로 올라섰다.
4일 (현지시간) 미국 자동차 업계가 집계한 2011년 브랜드별 자동차 판매 대수와 시장 점유율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해 미국 자동차 시장에서 64만5천691대를 팔아 점유율 5.1%를 기록했다.
현대차는 간판 차종인 쏘나타가 22만5천961대가 팔렸고 엘란트라(국내 판매명 아반떼) 18만6천361대, 산타페 7만4천391대, 엑센트 5만5천601대가 각각 판매됐다.
쏘나타는 전년 대비 13%, 엘란트라는 무려 41%라는 판매 신장률을 보여 현대차 전체 판매가 2010년보다 20% 늘었다. 기아차는 48만5천492대의 판매 실적을 올려 3.8%의 점유율을 나타냈다.
쏘렌토가 19.5% 늘어난 13만235대가 팔려나갔고 미국에서 박스카 부문에서 부동의 1위를 달린 소울 판매는 52.4% 증가한 10만2천267대였다. 또 옵티마(국내 판매명 K5)는 8만4천590대를 팔아 208.9%라는 기록적인 판매 증가율을 뽐냈다.
양사 합산 판매 대수가 113만1천183대로, 한국 자동차가 미국 시장에서 연간 판매 대수 100만대 고지를 넘어선 것은 처음이다.
시장 점유율에서 현대차는 도요타(10.9%), 혼다(8%), 닛산(7.7%)에 이어 4위를 차지했고 기아차는 현대차에 이어 5위에 올랐다.
동일 기업집단 소속인 현대차와 기아차를 합친 시장 점유율은 8.9%에 이르러 렉서스와 사이언을 합친 도요타(12.9%), 아큐라를 포함한 혼다(9%)에 이어 3위를 달렸다.
도요타와 혼다에 비해 미국 시장에서 선전했다는 평가를 받는 닛산은 인피니티 브랜드를 합쳐 8.2%의 시장 점유율로 현대·기아차에 밀렸다. 제너럴모터스는 19.6%로 시장 점유율 1위를 지켰고 포드(16.8%), 크라이슬러(10.6%)가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