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출소장-부소장 칼부림.. 부소장 사망
2007-07-18 뉴스관리자
신문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후 2시께 허베이(河北)성 랑팡(廊坊)시 카이파(開發)구 환취(環區) 파출소 사무실에서 저우마오샹(周茂祥.42) 부소장이 덩샤오훙(鄧紹宏.44) 소장이 휘두른 칼에 찔려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겼지만 과다 출혈로 숨졌다.
파출소 인근 상인인 저우잔성(周占生)씨는 "낮잠을 자고 있는데 갑자기 싸우는 소리가 들리다 5분 후 잠잠해졌다"며 "10분 후에 구급차가 와 온 몸의 상처로 T셔츠가 피투성이가 된 부상자를 병원으로 옮겼다"고 말했다.
랑팡 정형외과 천스졔(陳士杰) 주임은 "피를 많이 흘려 호흡과 심장박동이 멎은 채 병원 도착 당시 이미 숨져 있었다"며 "응급처치 등을 했으나 소용이 없어 오후 5시30분께 사망 판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사망 원인에 대해 천 주임은 날카로운 도구에 찔려서 생긴 상처에 의해 피를 많이 흘렸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저우 부소장의 시신은 다음날 오전 1시께 가족들의 입회 하에 부검이 실시됐다.
공안국 조사에 따르면 덩 소장은 과거 우울증 증세로 치료를 받은 전력이 있으며 정서불안 상태에서 다툼 끝에 저우 부소장을 면도칼로 찌르고 도망친 뒤 자살을 기도했으나 미수에 그쳤다.
공안 당국은 목 등에 상처를 입고 길가에 쓰러져 있던 그를 발견해 인근 병원으로 옮겼고 치료를 받게 한 뒤 그를 체포했다.
이번 사건과 관련, 공안 당국은 발생 원인에 대해 조사중이며 경찰관들의 정신 건강 상태 관리를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랑팡시 공안국의 장류성(張留生) 선전처장은 "중국은 선진국처럼 경찰관의 정신 건강 상태를 철저하게 관리하고 있지는 못하지만 필요할 경우 관리 감독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인근 주민들은 파출소 내에서의 참극에 대해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이다.
저우잔성씨는 "평소 둘 다 열심히 일하고 인간성도 좋았던데다 최근 이상한 낌새도 전혀 없어서 이런 일이 일어난 것이 정말 놀랍고 의아할 따름"이라고 말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