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GS25 삼각김밥 먹고 온 몸에 열 꽃 피었어"
2012-01-09 이성희 기자
업체 측은 제품 변질 등으로 인한 문제가 아니지만 도의상 책임을 지고 치료비를 보상하겠다고 본지에 밝혔다.
9일 서울 강동구 고덕1동에 사는 문 모(여.37세)씨는 최근 자신의 남편이 편의점에서 구입한 식품으로 인해 고통을 겪었다고 도움을 요청했다.
문 씨의 남편은 작년 12월11일 오후 5시 30분경 도서관에서 공부 중 출출해지자 가까운 GS25에서 컵라면과 삼각김밥(고추장 김밥, 매운 참치김밥)을 약 2천원대에 사서 먹었다고.
그 중 매운 참치김밥에서 평소와는 다른 불쾌한 맛을 느끼게 됐지만 컵라면과 함께 급하게 먹는 바람에 2/3가량을 이미 삼킨 뒤였다.
약 4시간 후 집에 귀가한 남편은 배꼽 밑이 간지러럽다며 호소했고 문 씨가 살펴보자 등과 팔, 다리 등에 심한 두드러기 발진이 가득했다.
다음날 일찍 GS25 고객센터에 전화해 이 같은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확인을 약속한 GS25 관계자는 약 2주 후에야 '유통과정에 문제가 없기 때문에 배상이 불가능하다'고 회신했다.
문 씨의 남편이 두드러기로 인해 치료를 받느라 지불한 비용은 약 9만원가량.
문 씨는 “삼각김밥을 먹은 후 두드러기가 발생하기까지 다른 음식을 전혀 먹지 않았다. 실제 문제가 된 삼각김밥을 조사한 것도 아니고 유통과정 상에 문제가 없다고 단정짓다니 너무 억울하다”며 치료비 보상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GS25 관계자는 “유통과정상의 문제는 없었고, 또한 삼각김밥의 유통기한인 '1일'을 넘기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며 “제품 변질 등의 직접적인 원인은 아니지만 음식이 고객과 맞지 않아 발생할 수도 있다고 판단, 도의적인 책임을 지고 영수증 첨부 시 보상처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만약 유통과정의 문제가 아닌 보관상의 문제였다면 다른 고객들의 컴플레인도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했을 텐데 그런 고객은 없었다”고 말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이성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