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들 영업환경 악화 속 새활로 모색

2012-01-06     김문수기자

카드업계가 수수료문제와 당국의 규제강화 속에서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연초부터 영업환경 및 수익성 악화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는 모습이다.

6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올해 관련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카드사들의 고민도 커지고 있다.

금융당국의 각종 규제와 업종별 중소가맹점 수수료율 인하 요구 등으로 수익감소가 예상되고 있는 탓이다. 여기에 유럽 재정위기와 총선 등 정치적인 이슈가 잠재적인 불안 요인으로 떠오르고 있다.  

카드사들은 올들어 과거 그 어느 때보다 어려운 영업 환경이 예고된 만큼 새로운 전략과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자금조달, 비용절감, 리스크관리 등의 측면에서 다각적인 사업 전략을 구상 하고 있지만 단기적인 계획 수립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모습이다.  

A카드사 관계자는 “올해 계획은 사실 갑갑하기 짝이없다”며 “가맹점 수수료 인하 압박이 거센데다 카드사에 대한 이미지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무엇을 할 수 있지 고민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그는 이어 “수수료 인하 문제는 일단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 같다”며 “현재 단기간에 수익을 낼 수 있는 뚜렷한 대책은 없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B카드사 관계자도 “금융당국의 영업규제 및 수수료 조율정책이 나오기 전까지 아무것도 할 수 있는 게 없다”면서 “미래성장동력 발굴과 리스크 관리 등 장기적인 계획만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더욱이 금융협회가 발표한 ‘12월 여신금융사 경기실사지수(BIS)’조사 결과에 따르면 신용카드사의 1월 영업환경 전망지수는 전월 145에서 61로 급락했으며 수익성지수 전망도 39로 전월(82)대비 43포인트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은행계 카드사의 경우 계열사와의 네트워크를 활용하겠다는 방침이며, 전업계 카드사는 자금조달과 리스크관리를 바탕으로 새로운 성장 동력을 발굴하겠다는 계획이다.

카드 업계의 입장을 대변하는 여신금융협회는 뒤늦게 가맹점 수수료 체계 개선에 나선 가운데 오는 3월말쯤에나 개선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방침이다.  

여신협회 관계자는 “현재 수수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연구용역 업체를 선정하는 중”이라며 “어려운 상황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고, 카드사와 가맹점이 상생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금융당국이 지난달 말 발표한 신용카드시장 구조개선 종합대책이 단계별로 시행될 예정인 가운데 카드사들이 올해 어떤 전략으로 승부수를 띄울지 귀추가 주목된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김문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