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자신만만.."LTE 요금 가장 비싸지만 낮출 계획없어"

2012-01-09     유성용 기자

SK텔레콤이 LG유플러스와 KT 등 경쟁사들에 비해 음성, 문자, 데이터 등의 기본 제공량 수준이 낮은 LTE 요금정책을 고수할 방침으로 전해졌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작년 9월 가정 먼저 LTE 요금제를 내놓은 SK텔레콤은 요금제에 따라 음성 20~40분, 데이터 300MB~1GB 정도를 경쟁사인 KT나 LG유플러스보다 적게 제공하고 있다.

LTE 34 요금제의 경우 SK텔레콤은 120분의 음성과 350MB의 데이터를 제공하는 반면 LG유플러스와 KT는 160분의 음성과 500MB의 데이터를 제공한다. LTE 42 요금제에서는 음성 20분 데이터 300MB가 차이난다.

LTE 62 이상 요금제에서는 LG유플러스만이 경쟁사보다 1GB 많은 데이터를 제공한다. LTE 72 이상에서도 LG유플러스의 음성 통화량 제공량이  역시 가장 많다.


이와 관련 SK텔레콤 관계자는 "가장 먼저 나왔기 때문에 음성, 데이터 등 기본 제공량이 상대적으로 낮을 수밖에 없다"며 "그렇더라도 경쟁사에 맞춰 자사의 요금제 변경 계획은 세우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LTE 서비스 지역에서라면  건물 안이나 지하공간이라도  음영이 전혀 없는 통신 품질에 대한 자신감으로 풀이된다.

작년 LTE 시장을 선점한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2011년 말 기준 각각 65만명과 55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했다. 올해 LTE 가입자가 1천만명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KT의 가세로 통신 업계에는 한 치의 양보도 없는 치열한 접전을 펼치고 있다.


최근 통신 3사는 일제히 가입자 확보를 위해 파격적인 프로모션을 시작했다.

SK텔레콤은 LTE 가입 프로모션을 내년 3월까지로 연장하며 데이터 50% 추가 제공, LTE 62 이상 LTE안심옵션(월정액 9천원) 무료 제공, 영상통화 40%의 할인 혜택을 준다.

LG유플러스는 가입자에게 월 5천원 상당의 OZ Navi 및 U+ Box, U+ zone, 매너콜 등을 무료로 제공한다. 또 LTE 스마트폰을 할부로 구입할 경우 요금제에 따라 최대 월 2만 4천원의 요금을 할인해 준다. LTE 34의 경우 7천원, LTE 42의 경우 1만원 정도가 할인된다. 2월 말까지 가입자 전원에게 150%의 데이터량을 제공키도 한다.

KT는 파격적인 음성통화량 제공을 무기로 내세웠다. 5만2천원 요금제에서는 1천분, 6만2천원에서는 3천분, 7만2천원에서는 5천분의 음성통화량이 6월말까지 추가된다. 10만원 요금제에서는 1만분이 추가돼 무제한 음성통화가 가능해 진다.

아울러 2월29일까지 가입 고객에 대해 4월말까지 50% 추가 데이터를 제공하며, 월 5천원 추가 시 30GB 용량의 데이터를 쓸 수 있는 와이브로 에그도 준다. 세이프존 서비스를 통해 가입 후 3개월 동안 기본 데이터 제공량의 20%를 추가 지급키로 했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유성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