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등록금 천정부지..최고 1천만원 넘어

2007-07-19     뉴스관리자
올해 사립대 1년 다니는데 들어가는 평균 등록금이 사상 최고치인 689만원을 기록했다. 국ㆍ공립대 등록금도 지난해보다 10.2% 상승한 337만원으로 나타났다. 가장 많은 등록금을 내야하는 곳은 1075만원의 고려대 의대였다. 대학 등록금 상승세가 폭발적이다.


19일 한국사학진흥재단은 2007학년도 전국 사립대의 1년치 평균 등록금이 작년 647만원보다 6.6% 오른 689만원이라고 밝혔다. 5년 전과 비교해 34.9%나 인상됐다. 600만원을 돌파한지 3년 만에 700만원 대에 근접했다. 사립대 등록금은 지난 2002년 511만원, 2003년 545만원, 2004년 578만원으로 꾸준히 상승하다 2005년 607만원으로 600만원 대에 올라섰었다. 등록금 평균 인상률은 2002년 6.9%, 2003년 6.7%였다 2004년 5.9%, 2005년 5.1%로 주춤했지만 작년부터 폭등세로 돌아섰다. 지난해 6.5%, 올해 6.6%로 조사됐다.


등록금 인상을 주도한 학부는 의학, 공학계열이었다. 사립 의학대 올 평균 등록금은 지난해 876만원보다 7% 상승한 938만원으로 1000만원에 다가섰다. 공대 역시 783만원으로 작년 732만원에 비해 6.9% 인상됐다. 인문사회, 자연과학, 예체능계열은 이보다 낮았지만 6.6%의 높은 인상률을 보였다.


올해 가장 많은 등록금을 내야하는 학교는 고려대 의대로 드러났다. 1년 기준 총 1075만원에 달했다. 또 고려대 공대가 공학계열 중 최고 높은 등록금 915만원을 기록해 고려대는 등록금 2관왕(?)을 차지했다. 인문사회대에선 을지대가 721만원, 자연과학대는 남서울대가 865만원, 예체능대의 경우 연세대가 967만원으로 제일 많았다.


국ㆍ공립대의 등록금 오름세는 더욱 거셌다. 교육인적자원부는 45개 국ㆍ공립대학의 2007학년도 평균 등록금은 지난해보다 10.2% 상승한 377만원이라고 집계했다. 의학계열 학부 등록금이 600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예체능 438만원, 공학 404만원, 자연과학 399만원이 뒤를 이었다. 인상률이 큰 곳은 공학(11.4%), 예체능(11.2%)였다.


국ㆍ공립대 중 가장 높은 등록금을 기록한 곳은 서울대였다. 이 학교 1년 기준 올 평균 등록금은 지난해보다 496만원보다 9.6% 오른 544만원으로 사상 처음 500만원 대에 진입했다. 사립대 평균 등록금과 비교해 한 학기 기준 50만원 정도밖에 차이나지 않는 기염(?)을 토했다. 특히 의학계열 등록금은 지난해 754만원보다 10.3% 상승한 832만원으로 사립대와 나란히 등록금 1000만원을 향해 가고 있어 눈길을 끌었다.


국ㆍ공립대 가운데 최고로 등록금을 많이 올린 곳은 서울산업대로 상승률이 25.9%에 달했다. 지난해 등록금은 341만원이었지만 올해는 100만원 가까이 인상한 429만원을 책정했다(헤럴드경제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