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복싱 32년만에 플라이급 모두 석권

2007-07-19     뉴스관리자
일본이 1975년 이래 32년 만에 프로복싱 양대기구 플라이급 타이틀을 독식하게 됐다고 일본 요미우리신문이 19일 보도했다.

나이토 다이스케(33)는 18일 오후 도쿄 고라쿠엔홀에서 벌어진 퐁삭렉 원종캄(30.태국)과 세계복싱평의회(WBC) 플라이급 타이틀매치(12라운드)에서 3-0(116-113 115-113 116-113)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을 거뒀다.

현 WBA 플라이급 챔피언은 사카다 다케후미(27)여서 일본은 1975년 1월 오구마 쇼지와 하나가타 스스무 이래 32년 만에 양대기구 플라이급 타이틀을 독식하게 됐다.

나이토는 이날 승리로 통산전적 31승(20KO)2패2무가 됐고, 퐁삭렉은 1996년 7월 이후 11년 만에 첫 패배를 기록하며 65승(34KO)3패가 됐고 2001년 3월에 획득한 타이틀을 잃었다.

2002년 4월과 2005년 10월 두 차례 도전에서 퐁삭렉에게 KO 패를 당했던 나이토는 이날 경기 초반 챔피언의 얼굴에 좌우 연타를 꽂아넣으며 주도권을 잡았다. 퐁삭렉은 3회 눈가에 상처까지 입는 바람에 공격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퐁삭렉은 8회부터 주도권을 잡고 날카로운 레프트 훅을 잇따라 명중시켰지만 이미 기울어진 전세를 만회하기에는 시간이 짧았다.

퐁삭렉은 경기 후 "나이토는 오늘 훌륭했다. 인정한다"면서도 "3회에 눈가에 버팅을 당해 상처를 입는 바람에 챔피언 벨트를 잃었다"고 아쉬워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