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계 올해 5~6개사 증시 데뷔..다크호스는?
올해 증시 데뷔를 앞두고 있는 식음료업체들이 주목된다.
올 들어 유럽 재정위기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시중자금이 공모주 투자로 몰리고 있는 추세에 따라 우량 기업들의 상장이 줄을 이을 것으로 보인다. 해당 업체들은 기업공개(IPO)를 통해 자금을 조달하고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적극적인 투자에 나설 전망이다.
9일 식음료 업계에 따르면 사조씨푸드를 비롯해 카페베네, 동원엔터프라이즈 등이 유가증권 및 코스닥 시장 상장을 위한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사조그룹 계열 식품유통업체 사조씨푸드(대표 김정수)는 지난해 5월 미래에셋증권과 주관 계약을 맺고 상장예비심사 청구를 진행 중이다.
600억원 규모의 상장공모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조씨푸드의 증시 입성이 이뤄질 경우 사조산업, 사조해표, 사조오양, 사조대림에 이은 사조그룹의 5번째 상장사가 탄생된다.
사조씨푸드는 2010년 2천196억원의 매출과 166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고 순이익은 131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32% 늘어난 2천900억원으로 추정된다.
현 발행주식은 1300만주(자본금 130억원)로 사조산업이 지분 99.9%를 소유하고 있다.
토종 커피 프랜차이즈 카페베네(대표 김선권)는 코스닥 상장을 추진 중이다. 2010년 9월 대우증권과 상장 주관사 계약을 체결했으며 오는 4월까지 IPO 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지난해 3월 말에는 원활한 상장을 위해 주식 액면가를 5천원에서 500원으로 낮추기도 했다.
카페베네는 지난 2008년 4월 설립 후 3년 만에 매장 수 700호를 돌파하며 커피 전문점 업계 1위로 올라섰다. 2010년 매출액 1천21억원, 영업이익 152억원, 당기순이익 112억원을 기록했으며 지난해 매출은 2천억원을 돌파한 것으로 추정된다.
최대주주는 김선권 대표로 54.02%(34만5750주)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동원엔터프라이즈도 상장을 위한 채비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동원엔터프라이즈는 현재 동원산업, 동원F&B, 동원시스템즈 등 3개 상장사와 함께 총 27개 계열사를 거느린 동원그룹의 지주회사이다.
동원엔터프라이즈의 지난해 9월말 현재 총자산은 6천818억원에 이르며 누적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2% 감소한 112억원, 누적 영업이익은 46% 증가한 19억원을 기록했다.
현재 김남정 부사장이 67.23%(361만2천789주)의 지분율로 최대주주 자리에 있으며 김재철 회장이 24.5%, 동원육영재단이 5.01%를 보유하고 있다.
해태제과 역시 연내 상장이 점쳐지고 있다. 지난 2009년부터 증시 입성을 위한 기반을 다져온 덕에 상장을 위한 준비는 완료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05년 당시 군인공제회로부터 지원받은 500억원 가량의 자금을 모두 상환해 자금조달이 다급한 상황은 아닌 만큼 적절한 IPO 시기를 검토하고 있다.
지난해 상장 기대주로 꼽혔던 웅진식품은 아직 증권사들과 논의를 진행 중이며 구체적인 계획을 발표하지 않았다.
이 밖에 전통주업체 배상면주가와 와인수입업체 금양인터네셔널 등 중소기업들도 이르면 올해 상장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상장한 70개 종목 가운데 공모가보다 높은 가격을 유지하는 종목은 34개로 50% 이하”라며 “공모주 자에 관심이 있다면 기업 실적과 업계 성장성 등을 꼼꼼히 따져봐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지승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