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극의 눈물' 황제펭귄, 아빠 펭귄의 애특한 부정 "시청자 눈시울 붉혀"

2012-01-07     온라인 뉴스팀

다큐멘터리 ‘남극의 눈물’이 아빠 펭귄의 애틋한 부정으로 시청자들의 감성을 자극한다.

지난 1월부터 남극의 호주기지에서 300여 일 동안 고립된 채 황제펭귄의 1년간의 생애를 촬영하는데 성공한 남극의 눈물 제작진.

이 시도는 아시아에서 최초이며 세계적으로도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한국다큐멘터리의 쾌거다.

6일 방송되는 MBC 다큐멘터리 ‘남극의 눈물’ 1부 ‘얼음대륙의 황제’ 편에는 아빠 펭귄의 감동적인 자식 사랑이 펼쳐진다.

이날 방송에서 황제펭귄 수컷들이 네 달동안 수분 유지를 위한 눈을 먹는 것을 제외하곤 아무것도 먹지 않은 채 알을 품다가 마침내 기적처럼 새끼가 태어나는 모습이 그려진다.

알을 낳은 엄마 펭귄이 식량을 구하러 가자 아빠 펭귄은 2개월동안 알을 품었다. 식량을 구해온 엄마펭귄은 태어난 새끼를 보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아빠펭귄 또한 자랑스러움을 숨기지 않았다. 이들은 자신들만의 소리로 서로를 알아봤다.

이어 엄마펭귄은 새끼를 넘겨 받아 먹이를 줬다. 엄마펭귄이 새끼를 품기 위해 배를 들썩였지만 아빠 펭귄은 좀처럼 새끼를 내주지 않는 경우도 있었다.

두 달간 품어온 새끼를 고집스레 놓지 못하는 것이었다.

황제펭귄이 남극에서 새끼를 낳는 이유는 두 가지이다.

첫 번째 이유는 겨울동안에는 천적이 없다는 것과 두 번째 이유는 새끼가 자랄 쯤에 봄을 맞이하기 위해서다.

이제 여름이 오면 부모도 바다를 향해 떠나고, 한 달간의 털갈이를 마친 새끼들도 첫 출정을 나설 것이다. 얼음대륙에는 이제 위대한 유산이 남았다.

남극의 추위에 지배하지도, 맞서지도 않았지만 자연에 적응하고 순응한 얼음대륙의 황제, 황제펭귄. 그들은 계속해서 얼음대륙 위의 삶을 이어간다.

김PD는 “남극의 주인이자 안방 마님인 펭귄, 그것도 엄마 펭귄이 아닌 아빠 펭귄의 자식사랑을 보면서 인간만큼 혹은 인간 이상으로 자식을 사랑하는 펭귄의 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시청자 여러분들도 제가 현장에서 느낀 것 만큼이나 인간 이상으로 감동을 주는 아빠 펭귄들의 사랑을 목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남극의 눈물'은 명품 자연환경 다큐 시리즈 '지구의 눈물' 네번째 시리즈다.

특히 지금까지 황제펭귄의 생애를 온전히 기록한 다큐멘터리는 영국 BBC의 ‘Planet earth'와 프랑스 다큐멘터리 'March Of Penguins'이 전부라 더욱 화제를 모았다.

(사진 = MBC 남극의 눈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