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 입대 앞두고 입장 바꿨나? 병무청 비난 무죄 호소
2007-07-20 뉴스관리자
최근 현역 재입대 판정을 받은 가수 싸이(30ㆍ박재상)가 자신의 홈페이지에 억울한 심경을 토로했다. 8월 6일로 알려진 입대일을 불과 보름여 앞둔 상황에서 무죄를 주장하며 강력 대응할 의사를 밝혀 눈길을 끈다.
싸이는 20일 오전 직접 작성해 홈페이지에 게재한 글에서 혐의를 조목조목 반박하며 병무청에 문제를 제기했다.
싸이는 이 글에서 “‘작은 아버지가 돈으로 저를 부정 편입시켰다’는 검찰의 주장은 말 그대로 아직까지 주장일 뿐”이라며 “재판부에서 정확히 가려줄 것”이라고 적었다.
또 퇴근 후 공연 활동으로 인한 피로 탓에 부실하게 근무를 했을 것이라는 시각에 대해서도 “한 달에 한두 번 노래 서너 곡”을 불렀을 뿐이며 “노래 서너 곡으로 다음날 근무에 지장을 받을 만큼 피곤하지 않다”고 해명했다.
병무청의 태도에도 강한 불만을 제기했다.
싸이는 “합법적으로 취득한 자격증으로 합법적으로 병역특례 업체에 편입해…성실히 근무했으며…3년간 관리감독했던 서울지방병무청으로부터 복무만료처분과 소집해제를 명받았다”며 “누구보다 가장 큰 책임을 져야 할 담당 기관에서 그 책임을 개인에게만 돌리려 하는 모습을 보면서 실망감을 감출 수 없었다”고 털어놨다.
법적 대응의 가능성 또한 시사했다. 싸이는 “어떠한 희생을 감수하더라도 반드시 저의 무고함을 밝혀서 쌍둥이뿐만 아니라 온 세상 앞에 떳떳해지고 싶다”고 밝혔다. 또 “부디 제게 힘을 주세요. 꼭 다시 무대에 올라 여러분이 ‘챔피언’이라고 울부짖고 싶습니다”라는 말로 글을 맺었다.
싸이의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두우의 최정환 변호사는 20일 오전 본지와의 통화에서 “(법적 대응에 대해) 아직 결정된 바가 없다”며 “입영통지서를 받는 대로 협의 하에 대응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헤럴드경제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