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건설사들 "올해 중소형 아파트 위주 분양"

2012-01-09     허정철 기자

올 들어 대형 건설회사들이 중소형 아파트를 위주로 분양할 계획이다. 면적형이 잠정 확정된 5만3천340가구 중 74%에 해당하는 3만9천651가구가 전용면적 85㎡ 이하의 중소형으로 공급될 예정이다.

9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시공능력평가순위 10위권 업체 중 현대건설, 삼성물산, GS건설, 포스코건설, 대림산업, 대우건설, 현대산업개발 등 7곳은 면적별 잠정 공급계획을 공개했다. 이 중 포스코건설과 현대산업개발은 올 상반기 분양할 예정인 아파트의 중소형 비율만 제공했다.

중소형 분양 비율은 GS건설이 88%로 가장 높았다. 그 뒤를 이어 포스코건설 86%, 현대건설 83%, 현대산업개발 81%이 80%대의 높은 비중을 보였다. GS건설은 올해 전체 공급예정 물량 8천25가구 중 7천49가구, 현대건설은 7천900가구 중 6천544가구를 각각 중소형으로 잠정 배정했다.

지난해 가장 많은 아파트를 공급한 대우건설은 올해도 10대 건설사 중 최다인 1만7천529가구를 분양키로 하고 이중 71%인 1만2천522가구를 중소형으로 배정했다.

또 모든 가구를 전용면적 85㎡ 이하로 공급하는 단지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산업개발은 상반기 경기 안산시 신길동과 고양시 삼송지구 20블록에서 각각 441가구와 1천66가구를 모두 중소형으로 분양하고, 포스코건설은 대구 이시아폴리스 4차(770가구)와 동탄 2기신도시 A15블록(1천439가구)을 100% 중소형으로 공급한다.

삼성물산은 서울 강남구 대치동 청실아파트 재건축 사업에서 122가구의 일반분양 물량을 강남권에서는 드물게 중소형에 해당하는 59㎡와 84㎡로만 분양할 계획이다.

대림산업과 삼성물산은 몇몇 중대형 택지개발사업의 영향으로 다른 회사에 비해 중소형 아파트 분양 비율이 낮은 편으로 알려졌다.

대림산업은 4천311가구 가운데 2천18가구(47%)를 중소형으로, 삼성물산은 6천319가구 중 3천762가구(60%)를 중소형으로 각각 공급키로 했다.

이와 달리 삼성물산은 서울 강남 세곡지구에서 분양하는 민간 보금자리주택 1천20가구가 92㎡와 101㎡로 이뤄져 전체 중소형 비중을 줄였다. 해당 택지에는 85㎡가 넘는 중대형 아파트만 지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