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웅 다음 창업자 "기업가정신이 뭔지도 모르는 전경련"
2012-01-09 유성용 기자
대표적인 벤처기업가인 이재웅 다음커뮤니케이션 창업자가 최근 검찰에 의해 불구속 기소된 최태원 회장을 선처해 달라는 탄원서를 낸 전국경제인연합회를 비판했다.
이 씨는 전경련이 최태원 SK그룹 회장에 대한 탄원서를 제출한 데 대해 지난 6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기업가정신이 무엇인지 전경련은 이해를 전혀 못하고 있네요”라며 “배임, 횡령, 비자금이 기업가정신이랑 무슨 상관이냐”라고 의중을 내비췄다.
전경련이 '글로벌 경제위기가 우려되는 만큼 경제성장의 원동력인 기업가 정신이 위축되지 않도록 선처를 해달라'는 내용의 탄원서를 검찰에 제출한 것에 대해 비판한 것이다.
이 씨는 또 SK 이사회에 대해서도 "경영진의 횡령에 대해 책임이 있다"며 "아무 말도 없는 SK 사외이사나 감사위원회가 바로 배임이며 해명을 하거나 책임을 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나 이 씨는 자신이 트위터에 올린 글이 논란이 되자 지난 8일 '트위터는 술자리서 하는 이야기'라며 진화에 나섰다. 특정기업의 이사회를 ‘맹비난’한 것이 아니라는 설명이다.
이 씨는 "전경련도 ‘이번 일을 잘못된 관행을 개선하고 건강한 지배구조를 만드는 계기로 삼겠으니 선처해달라’가 올바른 대처였을 것"이라며 "기업가정신은 전경련회원사의 전유물은 아니잖냐"고 덧붙였다.
한편 이 씨는 2008년 3월 다음의 자회사인 미국 라이코스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나면서 지난해 9월30일 현재 다음커뮤니케이션의 지분율 15.54%로 최대주주 신분을 유지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