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건 前 총리 장남 '100억대 자산가 클럽'가입
2007-07-20 뉴스관리자
고건 전 총리의 장남인 고진(46) 바로비젼 대표가 100억대 자산가 클럽에 가입했다.
코스닥 시장 상장 첫날인 20일 바로비젼은 공모가 8천900원보다 14.6% 높은 1만2천원에 시초가를 형성한 뒤 오후 1시32분 현재 기준가 대비 가격제한폭(14.71%)까지 오른 1만1천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고 대표는 지분 117만7천757주(30.99%)를 보유하고 있어 평가액만 약 138억원에 달한다.
그러나 전화기를 넘어 들리는 그의 음성은 담담했다. 오히려 "아시다시피 주식은 팔아야 현금이 손에 들어오는 건데, 판 게 아니라서..."라며 말을 아꼈다.
전자공학 박사 출신인 그는 1994년 무선인터넷 솔루션 업체인 바로비젼을 설립해 14년간 동영상 압축기술을 개발해왔다.
SK텔레콤, 삼성전자 등 국내 유수 기업과 거래를 하고 있으며, 3세대(G) 화상통신 영상압축기술인 MPEG4/H.264 코덱의 핵심원천기술을 가지고 있다.
신규사업으로 무선통신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게 하는 패킷 압축 솔루션과 IPTV 솔루션 등을 하반기부터 출시할 계획이다.
회사 설립 후 두 차례나 도산 위기를 넘겼다는 그는 아버지가 정치인이라는 점이 오히려 부담이었다고 털어놓는다.
아버지가 서울시장 재임 시절 서울시 관련 입찰은 일부러 피하고, 총리로 재직할 때는 정책자금 신청도 하지 않았다는 것.
"안정적인 기술료 수입이 우리 회사의 강점"이라는 고 대표는 "투명경영을 바탕으로 실적으로 투자자들에게 다가가겠다"면서 "이익이 나면 적정한 수준에서 배당도 해 투자가치를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