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군 산마을에 `호랑이' 출현...올림픽?
2007-07-21 뉴스관리자
강원 평창군 미탄면 기화리 산간마을에 맹수로 추정되는 큰 짐승의 발자국이 발견돼 주민들이 호랑이 서식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이 마을 주민 최모(77)씨에 따르면 20일 새벽 4시께 밭에 일하러 가기 위해 집을 나섰다가 마을 농로에서 송아지만한 큰 짐승이 어슬렁거리는 것을 발견했다는 것이다.
최씨는 "깜짝 놀라 소리를 지르자 그 짐승이 천천히 도로를 벗어나 밭을 가로 질러 산속으로 사라졌다"고 말했다.
최씨가 마을 주민들과 함께 주변을 살펴본 결과 여러 곳에 폭 10㎝에 길이 15㎝ 정도의 짐승 발자국이 선명하게 찍혀 있는 것이 확인됐다.
발자국을 같이 확인한 마을 주민 고흥규(47)씨는 "어른 손바닥만한 발자국이 있어 살펴 보니 국화모양에 발톱자국도 선명해 호랑이 같은 큰 산짐승이 틀림없다"고 말했다.
주민들은 마을 뒷산이 해발 1천500여m가 넘는 높은 산에 연결돼 있어 옛날부터 범바위산으로 전해져 왔으며 최근 수년사이 2~3차례에 걸쳐 큰 짐승을 봤다는 목격담도 잇따르고 있어 호랑이 서식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한편 평창군은 전문가에게 의뢰해 최씨가 목격한 짐승의 종류를 정확하게 밝혀내기로 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