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 심판들이 경기 결과 놓고 노름"

2007-07-21     뉴스관리자
미국연방수사국(FBI)이 경기 결과에 대해 돈 내기를 한 미국프로농구(NBA) 심판을 조사 중이라고 외신들이 21일(이하 한국시간) 일제히 보도했다.

이 사실을 맨 처음 보도한 뉴욕포스트는 20일자 신문에 "FBI가 팀 도너히 심판을 도박 혐의로 조사 중"이라고 밝혔고 NBA 사무국 역시 "FBI와 협조 하에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관련 사실을 인정했다.

데이비드 스턴 NBA 커미셔너는 "조사가 잘 이뤄져 프로 스포츠의 믿음을 저버린 행위의 실체를 규명하고 이런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재발 방지책을 마련할 것을 팬 여러분에게 약속한다"고 사과했다.

뉴욕포스트는 "이 조사가 1년 전부터 시작돼왔다. FBI는 13년차 심판인 도너히가 자신이나 또는 관련된 도박꾼들이 많은 이득을 볼 수 있도록 판정을 내렸는지 조사하고 있다"고 전하며 "도너히 심판이 범죄 조직과 연관돼있지 않은지 여부에 대해서도 이 사건과 관련된 몇몇 사람들을 추가로 소환, 조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올해 40세인 도너히 심판은 2주 전 NBA를 그만둔 것으로 알려졌으며 도박은 수천 달러 규모로 2005-2006 시즌부터 지난 시즌까지 이뤄졌다.

도너히는 2005-2006 시즌에 68경기, 2006-2007 시즌에는 63경기에 심판을 봤으며 지난 시즌에는 플레이오프에도 5번 심판으로 나섰던 경력이 있다.

AFP 통신은 "도너히 심판의 도박 행위가 사실로 드러날 경우 NBA 심판이 도박에 연루된 첫 사례가 될 것"이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미국의 스포츠 전문 채널 ESPN 역시 "농구, 야구, 풋볼, 아이스하키 등 4대 프로 스포츠에서 심판 또는 경기 진행 요원이 승부 조작 혐의로 체포, 조사를 받는 것은 처음"이라고 보도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