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부터 와이브로,손바닥 주식거래 가능
2007-07-22 장의식기자
이번에 선보이는 단말기는 비싼 이용 요금과 늦은 속도로 인해 시장에서 자리잡는데 실패한 증권사들의 단말기와 달리 데이터 처리 용량과 속도 및 저렴한 이용요금에서 가장 앞서 이용자들의 반응이 주목된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KT[030200]는 중소기업과 제휴, 와이브로 통신망 기반의 주식 거래 전용 PMP(휴대형 멀티미디어 기기)를 제작하고 있으며 9월께 증권사를 통해 내놓을 예정이다.
그동안 모바일 주식 거래 전용 단말기는 코스닥 시장을 중심으로 주식 투자 붐이 일었던 지난 1999년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증권사들이 속속 선보이면서 한때 이용자수가 25만명에 이르렀지만, 지금은 거의 사용자가 없는 상황이다.
당시 모바일 주식 거래 단말기는 013으로 시작되는 5자리 무선 데이터 통신망을 이용한 것으로 속도가 느리고 요금이 월정액 4만5천원 가량으로 비싸 `반짝 관심'을 모으는데 그쳤다.
또한 현재 휴대전화를 이용해 주식 투자를 하는 가입자가 35만명 가량이지만, 역시 월 이용요금이 3만5천원 가량으로 비싸고 이용할 수 있는 기능도 주문과 체결 확인 등으로 단순해 상시적인 사용자는 많지 않은 상황이다.
KT는 와이브로 기반의 모바일 주식 전용 단말기를 통해 PC에서와 마찬가지로 그래픽 등 다양한 데이터를 빠른 속도로 이용하며 거래할 수 있도록 해 주식 투자자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방침이다.
KT는 주식 전용 단말기를 증권사측과 비용 분담을 통해 이용자들에게 무상으로 공급하고, 요금은 월 1만원부터인 와이브로 기본요금에 3천원의 부가서비스 요금만을 더해 저렴하게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KT 관계자는 "주식 전용 단말기 제작에 나선 것은 증권사들의 요구에 따른 것으로, 와이브로가 기존 단말기의 속도와 데이터 처리 용량 문제를 해결, 모바일 주식 거래 문화가 본격적으로 자리잡도록 하는데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