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대노인 숲에서 실종 9일만에 생환

2007-07-22     뉴스관리자
사고로 숲속에 고립된 캐나다 앨버타주의 78세 노인이 한낮 기온이 섭씨 30도를 오르내리는 무더위 속에서도 9일 동안 생존해있다 구조돼 병원에서 회복중이다.

21일 현지언론 보도에 따르면 알츠하이머병을 앓고 있는 노엄 베르그라는 노인은 지난 11일 집에서 50㎞ 떨어진 쇼핑몰에 트럭을 몰고 나간 뒤 실종돼 경찰이 수색작업을 펼쳤으나 종적을 찾지 못해 가족들의 애를 태웠다.

그런데 실종 9일만에 외딴 숲에서 작업중이던 석유회사 직원에 의해 트럭이 발견됐으며, 현장에 도착한 경찰은 차 속에서 반쯤 의식을 잃은채 누워있는 노인을 급히 병원으로 후송, 극적으로 목숨을 건질 수 있었다.

경찰은 4년 전 치매 증세를 보이기 시작한 노인이 귀가중 길에서 벗어나 짙은 숲속으로 400m 정도 차를 몰고 들어가 고립되자 외부와 연락을 취할 시도조차 하지 않은 채 차 안에 머물러 온 것으로 보고 있다.

노인은 숲속에서 산딸기나 나뭇잎을 먹으며 허기를 면하고 차량이 한밤중 추위를 견딜 수 있도록 해준 것으로 보인다고 경찰은 전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