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인종차별 수학문제 경악 "초등학생에게 노예가 매 맞는 문제를 냈다고??"
2012-01-11 온라인 뉴스팀
미국 인종차별 수학문제
미국에서 인종차별 수학문제가 출제돼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7일(현지시각) 미국 ABC방송은 미국 조지아주 노크로스에 있는 한 초등학교에서 출제된 수학문제 논란에 대해 보도했다.
이 수학문제는 "프레드릭이 하루에 2대씩 (매를) 맞는다면, 일주일에 몇 대를 맞는 셈인가?" 또는 "나무 하나에 오렌지 56개가 있다. 노예 8명이 각각 오렌지 몇 개씩을 가져가면 똑같이 나눌 수 있겠는가?"라는 문제다.
이는 미국의 과거 노예제도를 연상 시키는 문제로 실제로 프레드릭 더글라스라는 흑인이 1800년대에 노예제도 폐지 운동을 이끌었다.
이에 대해 학부모인 크리스토퍼 브랙스톤은 "8살 된 아들이 수학 문제를 들고 왔을 때 믿기지 않았다"고 전했다. 또 다른 학부모 테런스 바네트는 "4학년, 5학년 학생에게도 이런 일이 생길 수 있다"면서 "8살 아이에게 수학 문제를 설명하면서 왜 노예가 있는지, 왜 맞는지를 말해야 했다"고 설명했다.
이 미국 인종차별 수학문제가 학부모들 사이에 논란이 되자 학교 관계자는 "교사가 사회 문제와 수학을 연관지어 문제를 냈는데 적절치 못했다"면서 "이들 문제에 대한 비판을 이해한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