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찻잔'크기 강아지 양산 방법 개발
2007-07-22 뉴스관리자
대구 수성구 지산동에 위치한 이수의과동물병원 이창림(46) 원장은 22일 "보통 체중 5㎏, 몸길이 18~23㎝까지 자라는 요크셔테리어 강아지에게 처방식을 먹인 결과 750g 15㎝ 크기의 티컵 강아지로 성장했다"고 밝혔다.
이 원장은 이어 "평균 체중 3.2㎏ 몸길이 25㎝인 말티즈는 650g, 14㎝ 크기로 자랐으며 이것은 세계에서 가장 작은 개로 기네북에 등재돼 있는 '단카'(800g, 18㎝)보다도 훨씬 작은 것"이라 덧붙였다.
이 원장이 개발한 처방 식단은 필수 영양소와 함께 소형화와 관련된 24가지 성분이 들어있어 수명 단축 등의 건강상 부작용 없이 개과 동물의 크기를 절반 가량 줄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개의 성장기는 대체로 생후 10개월에서 1년까지 지속되기 때문에 생후 3개월부터 7~8개월 동안 처방식을 먹이면 이후에는 일반 사료나 음식을 먹여도 크기가 커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티컵 강아지는 찻잔에 쏙 들어갈 정도로 작고 귀엽다는 의미로 붙여진 이름으로 성견이 됐을 때 체중이 1㎏ 이하의 초소형견이다.
그러나 대체로 근친교배를 통해 태어나기 때문에 선천적인 유전적 결함을 안고 태어나는 경우가 많아 폐사율이 높고 수명도 일반견의 3분의 1 수준인 3~5년에 불과해 애견인들의 외면을 받아 왔다.
이 원장은 앞으로 자신이 개발한 처방식을 공인받아 국내외 티컵 강아지 보급에 나서는 한편 고양이과 동물과 조류 등 다른 애완동물의 크기 축소에도 도전할 예정이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