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고에 웬 귀금속,10년 우정 보다 이게 더…"

2007-07-23     뉴스관리자
10여 년을 알고 지낸 친구 집 냉장고에서 귀금속을 훔친 주부가 경찰에 붙잡혔다.

광주에 사는 주부 A(29)씨는 지난 5월말 고교 때부터 친구로 지내던 B(29)씨의 집에 놀러가 물을 마시려고 냉장고 문을 열었다가 눈이 번쩍 뜨였다.

냉동실 안에는 B씨가 넣어 놓은 귀금속 상자가 놓여 있었기 때문이다.

B씨는 몇 년 전에 집에 보관 중이던 귀금속을 도둑맞은 경험이 있어 나름대로 궁리 끝에 의외의 보관 장소로 냉동실을 택했지만 공교롭게도 이날 귀금속 상자가 A씨에 발견된 것.

A씨는 순간적인 욕심에 안에 있던 다이아반지 등 130만원어치의 귀금속을 훔쳐 팔아 넘겼지만 공돈이 생긴 탓에 씀씀이가 커져 이를 수상히 여긴 경찰에 꼬리를 밟혔다.

A씨는 "순간적인 욕심을 이기지 못했다"며 B씨에게 미안함을 표시했지만 결국 광주 광산경찰서에 절도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