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문화코드'된 아이팟 1억대 판매비결
2007-07-23 뉴스관리자
전문가들이 꼽는 아이팟의 성공 비결은 통념을 깬 디자인과 판매 전략 등. 휠마우스를 장착한 얇고 감각적인 디자인의 아이팟은 복잡한 기기에 싫증난 소비자들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감성적인 디자인은 아이팟을 ‘아이콘 브랜드’로 만들었다. MP3P를 단순히 음악을 듣는 기기가 아닌 문화코드로 승화시킨 것. 아이팟 마니아와 아이팟 열풍을 뜻하는 파디(Poddy)와 파디즘(Poddism)이란 용어가 등장했을 정도다.
판매 전략도 혁신적. 애플은 IT기기와 인터넷을 연계한 사업모델을 처음으로 선보였다. 애플은 아이팟 출시에 이어 아이튠스라는 온라인 음악상점을 열었다. 바로 기기와 콘텐츠를 묶어판 것. 아이팟 사용자들에게는 인터넷으로 음악을 구입해 쉽게 다운로드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
이는 음악을 소비하고 듣는 방식을 확 바꿔버렸다. ‘원스톱서비스’로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아이튠스는 디지털음악의 ‘정석’이 됐다. 이는 기능경쟁에만 몰두한 일반 제조업체의 판매전략의 허를 찌른 것이다.
LG전자 관계자는 “보통 업체들은 많이 파는 것에 우선 접근해 서비스와 콘텐츠 등에 대한 고민은 부가적으로 하는 편”이라며 “음악 콘텐츠와 불가분의 제품인 MP3P와 서비스를 동시공략해 엄청난 파급력을 낳았다”고 말했다.
현재 음악다운로드 시장에서 아이튠스의 점유율은 80%이상. 어깨를 견줄 라이벌조차 없다. 제품으로 보여줄 수 있는 기술은 이미 한계에 이르러 콘텐츠와 디자인 등으로 차별화해야 성공할 수 있다는 교훈을 준 셈이다.
최병삼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아이팟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서로 판매량을 견인한 대표사례로 ITㆍ가전제품에 서비스를 연계한 새 트렌드를 제시했다”고 말했다(헤럴드경제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