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한국인 인질 감시인 자살폭탄으로 무장
2007-07-23 뉴스관리자
탈레반 지휘관인 압둘라 잔의 대변인은 22일 아프간 이슬라믹 프레스(AIP)에 "한국인들은 서로 다른 몇개의 그룹으로 분산돼 있으며, 각 그룹마다 자살폭탄 대원이 배치돼 있다"며 "이들 대원들은 폭탄이 장착된 조끼를 입고 있다"고 인질 감시 상황을 전했다.
그는 이어 "만약 정부가 어떤 형식으로는 모험을 감행한다면 인질 처형의 책임을 지게 될 것"이라며 "군 병력이 진입할 경우 인질들을 살해하겠다"고 위협했다.
따라서 아프간 군 당국 등이 섣불리 구출 작전에 나설 경우, 끔찍한 인질 처형이 이어질 수 있다는 경고다.
그러나 군사작전이 이뤄지지 않는 현재 상태에서는 한국인들을 비교적 잘 대하고 있다고 그는 밝혔다.
압둘라 잔의 대변인은 "우리는 개로 하여금 사람을 물도록 하는 기독교도나 유대인이 아니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인들의 석방을 위한 협상 시한이 하루 더 연장된 가운데 23명의 피랍자들은 아프간 가즈니주(州) 카라바흐 지역에 분산 수용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