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시장 '길'은 미국ㆍ유럽이 뚫고 '질주'는 일본이"
2007-07-24 백상진기자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도 일본차가 유럽 브랜드를 압박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24일 한국 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수입차 시장에서 일본 브랜드는 작년에 1만2천205대가 팔려 30.1%의 점유율을 기록했으나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 8천428대가 판매돼 점유율이 33.0%로 뛰었다.
반면 수입차 시장의 대세(大勢)로 군림하던 유럽 브랜드는 작년에 58.6%(2만3천769대)의 점유율을 기록했으나 올해 상반기에 55.9%(1만4천273대)로 입지가 축소됐고, 미국 브랜드도 작년 11.2%(4천556대)에서 10.9%(2천794대)로 점유율이 낮아졌다.
올해 월별 판매 추이를 보면 일본 브랜드는 1월에 점유율이 27.3%에 그쳤으나 2월 이후 석달이나 35%를 넘는 점유율을 기록하면서 상반기 점유율을 33%대까지 끌어올렸다.
특히 '혼다' 브랜드는 1월에 442대가 팔렸으나 꾸준히 판매량이 늘어 6월 판매량이 695대에 달하면서 상반기 수입차시장 점유율 14.1%로 렉서스(13.9%)와 BMW(13.5%)를 제치고 수위를 차지했다.
반면 유럽브랜드는 올해 1월에 60.5%의 점유율을 달성했으나 전반적으로 일본차에 조금씩 자리를 내주면서 상반기 점유율이 작년 한해보다 3%포인트 가까이 떨어졌다.
수입차협회 관계자는 "국내차와 비슷한 중저가대의 일본차가 속속 선보이고 있어 일본 브랜드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