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위브아파트 보일러 수리 안해줘 수개월간 덜덜

2012-01-18     강준호 기자

고장 난 보일러에 대한 반복적인 수리 요청에도 건설사 측 엔지니어가 제대로 조치하지 않아 입주자가 고통을 겪었다.

18일 창원시 명서동 두산 위브아파트에 거주하는 김 모(남.63세)씨에 따르면 그는 지난해 11월부터 자신의 아파트 보일러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수개월째 생고생 중이다.

일반적으로 아파트 보일러는  개별 입주자가 관리하게 되지만 두산 위브아파트의 경우 자체 서비스센터가 관리하는 시스템이라 단지 내 위치한 입주자 서비스센터에 수리를 요청했다고.

하지만 담당 엔지니어는 보일러를 살펴본 후 전혀 이상이 없다는 말만 남기고 돌아갔다. 다시 작동을 해보자 여전히 보일러는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

그 후 수차례 수리를 요청했지만 보일러의 상태는 달라지지 않았고 김 씨의 가족들은 수개월간 추위에 떨어야 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지난 10일경 청구된 가스요금은 무려 50만원. 집안에 온기도 제대로 없는데 평소보다 서너배 많은 요금이 청구되자 참았던 화가 폭발했다.

김 씨는 “보일러 사용이 원활하지 않아 몇개월간 추위에 떨어야 한 사실에 화가 치민다. 하지만 수리담당자 여전히 정확한 설명도 없이 대충 시간만 때우며 뭉개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사용도 제대로 못한 가스비가 50만원이나 청구되었는데 이 돈을 누가 내야 하냐”며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대해 두산건설 담당자는 “엔지니어가 반복적으로 방문했음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수리가 되지 않은 상태임을 확인했다”고 과실을 인정했다.

이어 “다시 방문해 제대로 수리를 마무리할 예정이며 과다청구된 가스비는 사실 확인을 통해 입주자에게 적절히 보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강준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