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삼성전자 TV에 흰 반점 가득, 환경 탓?

2012-01-18     강준호 기자
 

교내 교육용으로 설치된 TV 화면에 흰 반점이 생기는 증상이 연이어 발견돼, 소비자가 제품 하자에 대한 의혹을 드러냈다.

제조사인 삼성전자 측은 엔진과열과 주위의 습한 환경으로 인해 일어날 수 있는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18일 경남 거제시에 위치한 중학교에서 근무하는 정 모(남)씨는 최근 학교에서 사용 중인 TV에서 연이어 하자가 발견됐다고 도움을 요청했다.

정 씨에 따르면 학교 측은 지난 2007년 개교와 동시에 삼성전자의 대형TV모델 DLP를 14대를 교육용으로 구입했다.

   


▲흰반점 TV

TV에서 문제가 발생하기 시작한 것은 작년 12월부터. 설치된 14대중 음악실과 미술실, 일반 교실 1곳에 설치된 3대의 TV 화면에 흰 반점이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서비스센터로 접수하자 엔지니어는 '엔진 고장'을 판정하며 1대당 65만원의 수리비를 청구했다.

5년이라고 하지만 교육용으로 간간히 사용해 사용기간도 길지 않은 데다 3대의 TV에서 같은 증상이 발견됐다는 점 때문에 '제품 하자'에 대한 의구심이 들었던 정 씨는 본사에 직접 문의했다.

그러나 삼성전자 측은 동일 모델에서 발견이 잦은 증상이 아니라 기기 자체의 문제로 보기 힘들며, 제품보증기간 경과로 무상수리가 어렵다고 설명했다.

정 씨는 “다른 이용자들 사이에서 동일한 증상이 발견됐는지 여부는 사실을 우리가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이 없지 않느냐? 그리고 14대 중 3대에서 같은 문제가 발견됐다는 것 자체가 문제 아니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혹시나 싶어 온라인으로 알아보니 중고가격이 35만원이다. 65만원을 주고 수리하느니 중고를 사는 게 누가보더라도 현명한 것 아니냐”며 기막혀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관계자는 “DLP 모델에 흰 반점이 생기는 경우는 흔하지 않다"며 "사용시 엔진 과열과 표면 습기로 인해 생긴 현상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이어 “유감스럽게도 보증기간이 지나 무상 수리는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공정거래위원회의 소비자분쟁해결기준에 따르면, TV의 무상보증기간은 1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