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 주식펀드 호전속 삼성운용은 부진
연초 국내 증시가 미국 경기지표 호조와 유로존 불안감으로 등락 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국내 주식형펀드의 수익률이 플러스를 기록했다.
17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연초 이후 국내주식형펀드(13일 기준)는 1.85%의 수익률을 나타냈다. 코스피200지수를 추종하는 코스피200인덱스펀드가 가장 높은 2.10%의 수익률을 기록했으며, 다음은 중소형주식 (1.90%), 일반주식(1.83%), 배당주식(1.16%) 등의 순이었다.
이같은 수익률 호전은 미국․유럽 증시 반등의 영향으로 국내 증시가 선방한 탓이다. 실제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는 2.13% 올랐다.
운용자산 10억원 이상인 국내 주식형 펀드 2천365개 중 688개가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으며, 이 중 ‘삼성KODEX조선주 상장지수[주식]’(7.64%)가 1위를 차지했다. 삼성KODEX조선주 ETF내 투자비중이 높은 삼성중공업,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이 각각 20%, 11%, 6%의 상승세를 기록하며 관련 펀드성과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이밖에 ‘삼성KODEX에너지화학상장지수[주식]’(7.64%), ‘삼성KODEX증권주 상장지수[주식]’(7.21%)이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부진했던 펀드로는 ‘미래에셋맵스TIGER미디어통신 상장지수(주식)’(-5.34%), ‘미래에셋맵스TIGER필수소비재상장지수[주식]’(-2.45%), ‘삼성당신을위한코리아대표그룹 1[주식]’(A)(0.44%) 등을 꼽을 수 있다.
제로인 관계자는 “연말 배당락 이후 배당주 비중이 높은 펀드는 부진한 모습을 보인 반면 증권, 조선, 화학 업종의 투자비중이 높은 펀드는 연초 이후 양호한 모습을 보였다”며 “국내 주식펀드내 비중을 볼 때 운수장비업종, 철강금속업종이 상승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순자산 200억원 이상 43개 운용사 중 플러스운용(3.79%)이 1위를 차지한 가운데 PCA운용(3.12%), KB운용(2.06%) 등이 평균 수익률인 1.83%를 웃돌았다. 반면 미래에셋자산운용(1.77%), 삼성운용(0.40%)은 전체 평균을 밑돌았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김문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