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나물무침 못 먹겠네"..연초부터 가격 '들썩'
2012-01-17 지승민 기자
서민 식탁과 분식점 등의 대표 반찬인 콩나물의 도매가격이 큰 폭으로 뛰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이달 둘째주 가락시장의 콩나물 4㎏들이 한 상자는 3천500원에 거래됐다.
작년 초 2천750원에 거래되던 콩나물 가격은 작년 하반기 3천원 턱 밑까지 올랐다가 연초 20% 안팎으로 급등했다.
콩나물 가격이 급등한 이유는 콩나물 콩 가격이 올랐기 때문이다. 콩나물 콩의 주산지인 제주지역에서 농가들이 가격이 더 좋은 메밀이나 감자 등으로 작목을 바꾸면서 재배 면적이 많이 줄었고 또 파종시기에 잦은 강우와 태풍 피해 등으로 생산량이 줄었기 때문이다.
작년 10월부터 12월까지 수매 기간에 이러한 콩나물콩 가격이 반영되면서 콩나물의 도매가가 오른 것으로 분석된다.
대형마트에서 판매되는 콩나물은 작년 6월 이미 20% 안팎으로 가격이 올랐다.
현재 시중 한 대형마트의 콩나물 가격은 220g 들이 한 봉지가 1천200원이다. 작년말 풀무원도 콩나물콩 시세를 반영해 콩나물제품의 소비자가를 올리려 했다가 철회했다.
10년전 가락시장에서 4㎏들이 콩나물 한 상자의 가격은 2천250원이었다. 이후 3년간 가격 변함이 없다가 2006년초 3천원으로 폭등했으나 2008년 2천500원으로 내리는 등 안정세를 보여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