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투명 디스플레이 시장 개척 본격 나선다
2012-01-17 유성용 기자
삼성전자는 세계 최초로 46인치 투명 LCD 제품 개발을 완료하고 이달 말 본격적인 양산에 돌입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제품은 작년에 출시한 22인치에 이은 두 번째 투명 LCD 제품이다.
이로써 삼성전자는 업계 처음 두 종류의 투명 디스플레이 제품 라인업을 갖추게 됐다.
이번에 양산하는 제품은 광시야각과 4천500: 1의 명암비, HD(1천366×768) 해상도, 색 재현성 70%의 컬러 표현이 가능한 투명 LCD 패널이다.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가전전시회 'CES 2012'에서 '에코 디자인'상을 수상했다.
현재 미국 업체들을 통해 상업용 냉장고 도어용으로 양산을 준비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삼성SDS와 함께 2호선 주요 역사에 2×2형태의 스크린도어로도 이미 시범 설치돼 차별화된 디스플레이 체험과 새로운 광고 기법을 제공하고 있다.
디스플레이 조사기관인 디스플레이 뱅크에 따르면 투명 디스플레이 시장 규모는 2015년 1조원에서 2020년 33조원으로 폭발적인 성장을 이룰 것으로 전망된다.
응용 분야도 사무용(전자칠판, 투명유리벽)에서 의료용, 공공용(버스정류장, 투명 정보판), 건축자재(스마트 윈도), 모바일 기기 등 다양하게 활용된다.
LCD사업부 전략마케팅팀 박용환 전무는 "투명 LCD는 차세대 디스플레이 중 가장 가까운 미래에 우리 일상을 변화시킬 무한 잠재력을 지닌 제품"이라며 "투명 디스플레이 신시장을 창조하고 다양한 응용처 개발로 정체된 LCD 산업의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